전남대 5.18연구소, ‘소년이 온다’ 소설 속 장소 탐방 ‘인기’

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역사적 장소를 탐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전국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소설에서 나온 5.18민주화운동의 주요 장소를 탐방하며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됐는데, 참가 접수 시작부터 전 회차가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일차 교육은 지난 11월 16일 방글라데시와 네팔 유학생 대상으로 성황리에 마쳤으며 이어 11월 23~24일은 전국 외국인 유학생 대상, 11월 24일은 인도와 파키스탄 유학생 대상, 11월 30일은 베트남 유학생 대상, 12월 20일은 전남대 유학생 대상으로 각각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5.18 강연을 들은 후, 옛 전남도청과 옛 적십자병원, 전일빌딩245 등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장소를 해설사의 통역과 함께 둘러보게 된다. 

방글라데시 유학생은 “연구실에만 있다 보니 5.18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방글라데시에서도 민주화를 위한 시민 투쟁이 전개되고 있어서 5.18에 대해 더 크게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광주광역시가 후원하는 5·18민주인권인적교류프로젝트 중 하나다. 

민병로 5.18연구소장은 “유학생들과 함께 소설 속 배경인 5.18사적지를 탐방하면서 5.18의 의미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