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상품성을 앞세운 10대 건설사가 올 연말까지 전국 34곳, 3만1962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강화 이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계획중인 아파트는 총 99개 단지, 7만5814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인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34개 단지, 3만1962가구로 전체의 42.2%를 차지하고 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1만8276가구 △지방광역시 6402가구 △기타지방도시는 7284가구 등이다. 2020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2019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공급한 일반분양 물량은 8518가구로, 올해 10대 건설사 분양가구가 지난해 대비 3.7배 이상 증가했다. 권역별 일반분양 물량은 △수도권 4019가구 △지방광역시 2508가구 △기타지방도시는 1991가구 이다.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브랜드 타이틀만으로도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설계나 평면구성, 조경, 커뮤니티시설, 시스템 등에 대형건설사의 시공 노하우를 담은 상품성을 선보이다 보니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지역 내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까닭에 신규아파트 청약률 역시 10대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상위권을 이루고있다. 부동산인포가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20곳 중 12곳이 10대 건설사에서 공급한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8월 서울 은평구에서 분양됐던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340.3대 1에 달했다. 이외에도 GS건설의 ‘서초자이르네’(300.2대 1), 대우건설의 ‘대피푸르지오써밋’(168.1대 1), 포스코건설의 ‘더샵송도센터니얼’(143.4대 1)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현재 높은 주거만족도 뿐만 아니라 자산가치의 증식도 보장된 브랜드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신규분양을 통해 내 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면 치밀한 청약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1월~12월 10대 건설사가 분양하는 단지가 있어 주목받는다.

포스코건설은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동 에 ‘더샵 프리미엘’을 11월 분양한다. 지상 최고 48층, 3개 동 규모이며, 아파트 전용면적 70㎡·84㎡ 300세대와 복합주거공간 시그널3.0 전용면적 84㎡ 156실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는 더샵 가든, 갤러리 가든, 테라스 가든을 마련해 주거쾌적성을 높였으며, 휴식 시설물이 있는 웰컴 티하우스와 하절기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 놀이터 등도 들어선다. 또한 전 가구에 더샵만의 스마트기술인 아이큐텍(AIQ TECH)을 도입해 외부에서도 세대기기제어 및 정보확인이 가능하며, 방문 차량 예약 시스템과 주차위치알림 시스템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안심 시스템과 엘리베이터 UV-C 살균 조명 설치 등으로 입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에도 신경 썼으며, LED조명으로 에너지 절감도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총 5050가구 매머드급 대단지로 건립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평구 청천동·산곡동 일대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5000가구의 대단위 신축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인천의 신흥주거타운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며,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맘스스테이션도 설치해 운영한다. 이밖에도 그린카페, 경로당, 게스트하우스 등 대단지에 걸맞은 차별화된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광천’을 11월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하 3층~지상 32층, 3개동, 총 35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전용면적 70~84㎡ 30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9㎡ 54실, 상업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높였으며, 판상형 및 탑상형 혼합 구조를 도입해 각 방의 독립성과 거실의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 펜트리 공간과 안방 드레스룸, ‘ㄷ’자형 주방 등을 적용해 수납공간과 공간활용성을 확대했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시 최초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3층~최고 23층, 18개동, 전용면적 65~173㎡P, 총 2339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접한 동탄신도시의 전셋값 수준으로 새 아파트에 살 수 있고, 동탄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단지는 지역 내 최대규모인 약 1만1000㎡의 대규모 특화 커뮤니티가 구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오산 최초의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실내골프클럽, 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키즈카페, 키즈짐, 어린이도서관, 멀티코트, 다목적홀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경북 포항 남구에서는 현대건설이 11월 중 ‘힐스테이트 포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17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은 817가구다. 단지 내에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스크린골프 시설을 갖춘 골프연습장과 어린 자녀들을 위한 H 아이숲(실내 어린이놀이터) 등 브랜드 대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인다. 또한 수변공원인 물빛마당을 비롯해 잔디광장, 단지 내 산책로 등 단지 내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5블록에서도 11월 현대건설이 계룡건설과 손을 잡고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상설계 공모에 선정된 바 있는 특화 설계와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갖춘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84·101㎡의 2개 주택형, 809가구 아파트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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