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화장한 여아, 잇따른 논란… “아이는 아이답게, 성적 대상화 말아라” 비판도
광고 속 화장한 여아, 잇따른 논란… “아이는 아이답게, 성적 대상화 말아라” 비판도
  • 황백희 기자
  • 승인 2021.05.17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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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0월31일 뽀로로TV에서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던 영상이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뽀로로 핑크송 뮤직비디오 ‘핑크송-루피&프린세스’라는 제목의 영상에 대해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해당 영상에는 루피와 여아가 함께 등장한다. 영상 속 여아는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역시 분홍색 머리띠와 신발을 착용하고 있다. 여아는 영상에서 브러시로 눈가에 섀도를 칠하는 모습, 이어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을 보인다. 장난감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여아는 성인 여성이 화장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다.

화장을 마친 여아는 루비와 함께 춤추는 모습을 선보인다. 여아는 신나게 춤을 추고, 영상 하단에 “나는 나는 핑크 레이디, 핑크 공주님”, “핑크가 좋아”, “핑크 없인 못 살아!”는 멘트가 달린다.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타 광고 속 화장한 여아, 논란 빚은 입술 클로즈업(위),핑크송-루피&프린세스 영상 속 화장하는 여아
핑크송-루피&프린세스 영상 속 화장하는 여아

해당 영상은 케이블채널 뽀요TV에도 방영된 바 있다. 이에 일각의 반응은 냉담했다. 성인의 꾸밈 행위를 아이에 투영해 그대로 전시한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전에 올라온 영상이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취지다.

또한 성별에 특정 색상을 입히는 행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여아는 분홍, 남아는 파랑 공식은 정말 지독하다. 지양해야 할 콘셉트”,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것도 다 선입관이고, 아이들에 영향을 미친다. 정말 고리타분하고, 시대착오적이다”, “여아가 화장하는 모습을 전시하는 것이 옳게 보이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영유아기는 성역할과 같은 성관념을 형성하는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 속 여아의 모습이나 해당 영상을 보고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아이들을 우려하는 것도 무리인 상황은 아니다. 현재 유튜브는 13세 미만 어린이가 등장하는 영상의 댓글을 차단하고 있다. 이에 해당 영상에 댓글을 달 수 없으니 대신 아동학대 컨텐츠로 신고하자는 반응이 일기도 했다.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타 광고 속 화장한 여아, 논란 빚은 입술 클로즈업(위),핑크송-루피&프린세스 영상 속 화장하는 여아
아이스크림 업체의 핑크스타 광고 속 화장한 여아, 논란 빚은 입술 클로즈업

지난 2019년 6월28일에는 아이스크림 업체의 한 광고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7월에 출시될 이달의 맛 핑크스타 광고에 10살 여아를 모델로 내세우면서 생긴 논란이다. 보통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아이스크림 광고를 연출할 때 쓰는 기법을 여아에 그대로 적용해 논란이었던 것.

모델은 여아인데, 연출 구도, 표정, 화장 및 머리 스타일 등 전반적인 광고 분위기가 성인 여성의 섹슈얼한 느낌을 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여아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입술을 클로즈업한 점, 게다가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 여아의 모습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이는 아이답게. 저 광고는 표현의 자유 영역을 벗어났다”, “어른들의 상술에 아이가 이용 당하고 있다. 저런 광고에는 성희롱성 댓글이 난무한다”, “아이를 보호해 주진 못할망정 성적 대상화를 하고 있다. 어린아이가 성숙한 어린 여성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어린아이를 광고 모델로 내세울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여론의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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