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출시돼 2003년 단종된 빙그레 '매운콩라면'
▲1998년 출시돼 2003년 단종된 빙그레 '매운콩라면'

빙그레가 매운콩라면재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가운데, 단종된 제품들에 대한 향수를 드러내는 소비자 의견도 속속 등장했다.

현재는 라면사업을 철수한 빙그레가 매운콩라면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998년 출시된 매운콩라면은 2003년 단종된 이후 재출시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던 제품으로, 100% 콩기름을 사용했단 점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빙그레가 라면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6년이다. 하지만 17년 만에 해당 사업 부문을 정리하면서, 매운콩라면도 자연스레 단종된 비운의 경우다.

빙그레 매운콩라면, 풀무원 정··홍라면 등의 성공은 라면 전문이 아닌 식품기업에 의미 있는 결과였다. 사실상 라면시장은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4가 국내시장 90%를 차지하며 주도해 왔기 때문.

빙그레 관계자는 매운콩라면에 대한 재출시 요구가 많았고, 회사 내부에서도 긍정 의견이 나와 검토가 시작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출시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고 답변했다.

재출시 가능성을 대비해 매운콩라면 상표권 등록 절차도 진행한 상황. 소비자 요구사항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세적 의견이 생긴다면 재출시 가능성은 항상 열어 두고 있다고 빙그레 측은 전했다.

이에 일각에선 좋아했던 제품, 기대된다”, “추억의 맛이다. 기다렸다”, “한 봉지에 250원이었던 빙그레 맛보면도 기억한다. 뉴면도 그립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빙그레의 매운콩라면 재출시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선 현재 판매되지 않는 다른 라면 제품들에 대한 향수도 드러냈다.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나, 과거 맛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 이에 삼양식품의 장수면, 오뚜기의 빨개면, 농심의 머그면, 건면세대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1982년 출시됐던 농심 해피소고기라면이 2019년 해피라면으로 다시 출시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특정 제품이 단종되는 일반적인 이유는 판매 저조 등 대개 매출 부분과 관련이 있다고 하면서 회사로선 한번 접었던 제품을 다시 내놓는 일이 쉽진 않은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소비자 입맛이 지금과는 다를 수 있고, 소비자들의 추억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요즘 입맛에도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

관계자는 최근 농심은 신제품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이전 제품에 대한 재출시 계획은 아직 없지만, 대중적 요구가 일었을 땐 고려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