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초엔 임원의 성폭력 의혹 불거져

직장 내 성희롱으로 징계를 받은 제일약품 직원이 지난해 상반기 복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작년 초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은 임원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업의 성 인지 감수성 제고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일약품은 거듭된 성추문에 곤혹을 치렀다.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 물류부 직원 A씨가 여성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징계를 받고, 같은 부서로 복귀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엔 이를 강하게 비판하는 제일약품 직원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자신을 제일약품 직원이라 밝힌 작성자는 “가해자는 뻔뻔하게 복귀했다. 성범죄에 관대한 회사”라며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부서에 그대로 배치한 이유를 모르겠다. 가해자를 징계했으니 회사 책임은 다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제일약품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적합한 절차를 통해 징계가 이뤄진 사안”이라며 “직장 내 성희롱 재발 방지를 위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직원의 복직과 관련한 회사 측의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은 얻지 못했다.

한편, 작년 초 제일약품 임원 B씨에 사내 여성직원 성폭행 등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해 2월 B씨가 여성직원과의 저녁식사 자리를 만들어 직원에 술을 권하고, 이후 숙박업소로 유인했다는 것. 당시 직원이 거세게 반항하자 B씨가 직원의 휴대폰과 가방을 뺏고,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B씨의 폭행·성폭력은 수차례 지속됐다. 남성직원을 폭행해 본사에 진정서가 접수되는가 하면, 2020년 7월엔 또 다른 여성직원을 성폭행했다.

해당 사건이 도마에 오르면서 제일약품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B씨를 해고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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