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빠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3위)이 국제대회에서 2년 연속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안방스타' 논란이 일고 있다. 올시즌 사상 최고액을 받은 선수가 나올 만큼 여자배구의 인기가 높지만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려면 포스트 김연경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9일 오전 벌어진 2023 배구 네이션스 리그(VNL) 독일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를 비롯해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김지원(GS칼텍스), 염혜선(KGC인삼공사), 리베로 신연경(IBK기업은행),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GS칼텍스), 김다은·김미연(흥국생명), 정지윤(현대건설), 표승주(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GS칼텍스), 미들블로커 박은진(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정호영(KGC인삼공사) 등 정예를 선발했다. 튀르키예와 중국, 일본 등 배구 강국의 프로팀에서 뛴 김연경은 이번 대회 어드바이저로 합류해 후배들을 지원하고 있다.
각팀의 최고 선수를 뽑았지만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이번 대회 8연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처음으로 한 세트를 따내며 셧아웃 패배는 면했다. 지난해 VNL에서 전패를 당하며 한계를 절감한 대표팀은 올해 장도에 오르면서 1승은 건질 각오를 다졌지만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팀이 치를 남은 경기는 불가리아와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폴란드다. 이중 우리나라보다 세계랭킹이 낮은 국가는 없다. 불가리아가 16위로 그나마 낮고 중국은 5위, 도미니카 공화국이 9위, 폴란드가 10위로 죄다 10위권의 강국이다.
2021년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쓰며 국민적 관심을 받은 여자배구는 지난 시즌 구기종목 최초의 리버스 스윕이라는 드라마 같은 챔프전을 치르며 인기가 몰라보게 많아졌다. 한해 연봉만 7억7500만원을 받는 슈퍼스타까지 배출했지만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면서 국경을 초월한 배구 여제 김연경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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