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CJ CGV는 5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이중 CJ 주식회사가 600억 원 증자 참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로 출자키로 했다. 법원 인가를 거쳐서 현물출자의 최종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며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규모를 합치면 약 1조 원대라고 회사는...<본문 중에서>
최근 진행된 CJ CGV는 5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이중 CJ 주식회사가 600억 원 증자 참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로 출자키로 했다. 법원 인가를 거쳐서 현물출자의 최종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며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규모를 합치면 약 1조 원대라고 회사는...<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현대와 삼성 등 일반적으로 대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고용을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을 우리는 선망하고 또 그들을 존경하기까지 하는 것을 볼 때 대기업에 대한 평가들은 대부분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모든 대기업군이 다 그렇지 않고 해외처럼 존경받을 만한 기업인이 없다는 것은 어찌 보면 아이러니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업들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존재하고 자본 논리가 우선시되는 경제적 구조로 되어 있다. 모든 평가는 당연히 주식으로 평가받고 대주주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최근처럼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몹시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액은 떨어지고 수익구조가 좋아질 수 없다면 기업들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자본 증자라는 카드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대주주들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높이기 위해 증자를 하거나 현물출자를 통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간다고 한다.


CJ CGV 최근 유증, 비난받은 이유


하지만 최근 진행된 CJ CGV5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이중 CJ 주식회사가 600억 원 증자 참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로 출자키로 했다. 법원 인가를 거쳐서 현물출자의 최종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며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규모를 합치면 약 1조 원대라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보는 1조 원 규모의 증자는 그 성격이 좀 달라 보인다.

일반적으로 증자는 하게 되면 재무개선이 좋아지고 향후 투자된 금액으로 회사의 성장성에 투자하게 되면서 더욱 주가가 상승하리라 생각하지만 CJ CGV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30% 이상 급락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액주주들이 증자에 대해서 좋게 보지 않는 시선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주가는 당연히 올라가지만 하락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물출자가 아니 현금출자가 선행되어야 함에도 현금출자는 600억 원에 그치고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현금은 조금 늘어나면서 주식 수만 늘어나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CJ CGV 주식은 주당 7630원에 신주 7470만 주가 발행될 예정이어서 이로써 총주식 수는 47728537주에서 122428537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 현금이 늘어나서 투자할 여력이 생기면 좋은 현상이지만 이번 증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주가 급락에 확정 발생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조달금액을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금은 들어오지 않고 주식 수만 드러나게 되면서 당연히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CJ올리브네트웍스는 흑자는 내고 있지만 전망이 그리 좋지 않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CJ CGV와의 협업을 통해서 시너지를 낼 수 없는 정보기술서비스 업체라는 점이다.


시장과 소통 없는 사전 준비한 은밀한 유상증자


특히 이미 주력사업 부분인 올리브영을 분할해서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직 대주주에게만 도움이 되는 그런 유상증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들은 실망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CJ CGV의 정상화를 추진하는 명목으로 대주주는 기존의 지분을 유지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게 될 것이며 결국 피해는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같은 유상증자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전망되고 있어 더욱 CJ CGV의 주가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향후 신사업 등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는 때도 있지만 향후 영화관 자체의 플랫폼은 이미 MZ 세대들에게는 유일한 플랫폼이었던 시대가 저물고 다양한 플랫폼의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CJ CGV 1조 원대 유상증자는 명분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찾아서 향후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대주주의 기업경영권을 유지하는데 급급한 모양으로 변질될 경향이 있는 듯하다. 특히 CJ CGV는 지난 3월 말 주주총회 당시 정관개정을 통해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사전에 준비해온 것으로 나타나 이미 그 신뢰성을 잃어버렸다. 지금까지의 주가의 방향과 기업의 성장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증자의 의미는 희석될 것이 분명하고 이는 소액주주의 손해와 피해로 연결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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