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였던 1293.7원보다 5.0원 하락한 128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만 기준으로 볼 때 지난달 20일 1280.3원을 기록한 이후 1280원대로 16일만에 내려온 셈이다.  달러 가치가 최근 하락하고 있는 배경에는 미국의 6월 CPI 상승률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CPI 상승률이 둔화할수록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본문 중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였던 1293.7원보다 5.0원 하락한 128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만 기준으로 볼 때 지난달 20일 1280.3원을 기록한 이후 1280원대로 16일만에 내려온 셈이다. 달러 가치가 최근 하락하고 있는 배경에는 미국의 6월 CPI 상승률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CPI 상승률이 둔화할수록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내돈은 어디로] 국제유가가 달러 약세와 수요기대에 힘입어 1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처럼만에 국제 유가가 강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세계 원유 공급은 수요에 살짝 미치지 못할 것 같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11(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4달러(2.52%) 오른 배럴당 74.8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가격은 1.71달러(2.2%) 상승한 배럴당 79.40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지난 9거래일 중 7거래일간 올랐으며 WTI51일 이후, 브렌트유는 428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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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브렌트유는 사흘 만에 두번째로 기술적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5월 초 이후 유가가 여전히 박스권 고점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최근의 고점 돌파는 브렌트유가 80달러 이상으로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을 주는 신호로 보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하락수요 기대산유국 공급 감축에 영향입으며 급등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달러 하락, 개발 도상국의 수요에 대한 기대, 주요 산유국의 공급감축 등에 영향을 입으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 달러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2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달러의 약세는 다른 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에게 원유 가격을 낮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2023년 하반기에도 석유 시장은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A는 월간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개발도상국의 강력한 수요와 최근 주요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발표한 공급 감축 등을 통해 원유 시장이 타이트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하루 9990만 배럴(bpd)이었던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은 올해 1110bpd, 내년 1260bpd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수요는 지난해 9940bpd에서 올해 1120bpd, 내년 1280bpd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올해는 공급이 수요보다 10bpd, 내년에는 20bpd 정도 부족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전망치는 기존 공급 최고치였던 2018년의 150bpd를 넘어서고, 또 수요 최고치였던 2019년의 180bpd를 넘기는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EIA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지난해 1190bpd에서 올해 1260bpd, 내년에는 1290bpd로 늘어나지만 미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 2030bpd에서 올해 2040bpd, 내년 2080bpd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EIA의 이같은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조치에 이어 나오면서 주목되고 있다.

석유수출기구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하이탐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나이지리아 석유 및 가스 회의에서 2045년 말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가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율, 지난달 20일 이후 1280원대로 하락


한편 지난달 20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처음으로 1280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밑으로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였던 1293.7원보다 5.0원 하락한 128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만 기준으로 볼 때 지난달 201280.3원을 기록한 이후 1280원대로 16일만에 내려온 셈이다.

달러 가치가 최근 하락하고 있는 배경에는 미국의 6CPI 상승률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CPI 상승률이 둔화할수록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연준은 그동안 물가 안정을 이유로 긴축을 이어온 바 있다.

달러 가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엔파운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9.34엔을 기록했고,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달만에 140엔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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