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얼리전트 항공은 최근 미국 남서부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부 항공기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얼리전트 항공이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지난달 말부터 섭씨 38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델타항공의 항공기는 폭염으로 지연됐다. 폭염으로 인해 이륙할 수 있는 중량이 가벼워지면서 일부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기 때문...<본문 중에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얼리전트 항공은 최근 미국 남서부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부 항공기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얼리전트 항공이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지난달 말부터 섭씨 38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델타항공의 항공기는 폭염으로 지연됐다. 폭염으로 인해 이륙할 수 있는 중량이 가벼워지면서 일부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기 때문...<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내돈은 어디로] 미국에 최악의 폭염이 강타하면서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항공기들도 줄줄이 운행 지연되는 등 경제 손실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및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폭염으로 인한 만성적 신체 위험이 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2100년까지 최대 17.6% 위축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최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낮 최고 기온은 20여일 연속으로 섭씨 43.3(화씨 110)를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폭염으로 전력 소비 늘어나고 노동자들 생산성 저하경제 손실 곳곳서 감지


무디스의 경제 연구 담당인 크리스 라파키스는 최근 폭염과 찌는 듯한 여름 온도는 더위의 경제적 비용을 보여준다면서 전 세계 GDP2020년 대비 2100년에는 최대 17.6%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폭염은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사업이 지속하는 데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폭염으로 전력 소비가 늘고 야외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에이드리엔 아슈트록펠러재단 회복력센터는 지난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이 1천억 달러, 한화로 약 128조원 가량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단체의 책임자인 케이시 바우만 매클라우드는 더위가 우리를 덮치면 사고가 느려지고 정말 집중하기 어렵게 된다면서 우리는 지치고 실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매클라우드는 모든 경제 분야가 폭염에 영향을 받지만, 농업과 건설에서 부문에서 손실이 가장 급격히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특히 냉방이 잘 되는 환경에서 근무했다고 해서 그 환경이 집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면 장애로 인해 피로와 업무 성과가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19일 섭씨 46.1도까지 올라간 캘리포니아주 홀트빌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잭 베시는 CNN그냥 일종의 사막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일을 조금 일찍 시작해서 일찍 마치려고 노력한다면서 누구도 밖에서 아프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텍사스주에서 지붕 공사 사업을 하는 한 시민도 폭염 때문에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폭염과 같은 열이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조슈아 그라프 지빈 샌디에이고대 교수는 지나친 열이 특정 야외산업이 관리해야 할 문제였으나 점점 극단적 상황은 기업과 경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폭염은 근무 시간 감소로 이어지고 생산량 감소로 까지 이어진다면서 현대 미국 역사상 연간은 아니더라도 분기별 GDP가 폭염으로 인해 소폭 하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악의 폭염, 항공기 운행도 지연시켜양력 감소 때문


한편 최악의 폭염은 항공기의 운행마저 지연시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얼리전트 항공은 최근 미국 남서부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부 항공기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얼리전트 항공이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지난달 말부터 섭씨 38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델타항공의 항공기는 폭염으로 지연됐다. 폭염으로 인해 이륙할 수 있는 중량이 가벼워지면서 일부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항공도 중량 문제로 비행기 지연을 피해기 위해 운항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이 비행기 운행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양력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고온은 공기 밀도를 낮춰 비행기 엔진 성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중량을 낮추고 이륙 거리도 길게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디언연합뉴스는 일부 항공기 비행 매뉴얼에 섭씨 49(화씨 120) 이상의 고온 상황에 대비한 내용이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항공기 부품 업체 먼로에어로스페이스는 최고 작동 온도를 초과하는 극한 더위에 노출될 경우 비행기 승객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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