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세계 경제와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 국제금융 의제 관련 협력과 제3국 인프라 공동진출 관련 협력,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역내 금융 안전망 관련 협력, 양국간 금융·조세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본문 중에서>
추 부총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세계 경제와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 국제금융 의제 관련 협력과 제3국 인프라 공동진출 관련 협력,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역내 금융 안전망 관련 협력, 양국간 금융·조세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내돈은 어디로] 한국과 일본이 전액 달러를 기반으로 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방안을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2015년 이후 8년만으로, 한일은 2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체결할 전망이다.

연합뉴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8일 한일 양국 정부는 통화 스와프 협정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막판 조율 중인 통화 스와프를 한일재무장관 회의에서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화스와프는 타국 중앙은행끼리 일정 기간 동안 유사시 자국의 통화를 서로 빌려주는 계약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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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결시 한미 통화스와프와 비슷한 효과 기대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

 


이번 통화스와프는 달러화 스와프방식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달러화 스와프 방식으로 채택되면 한국 원화를 일본이 가진 달러화로, 일본 엔화를 한국이 가진 달러화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이 미국과 무기한무제한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한일 통화스와프가 재개된다면 우리에게는 한미 통화스와프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한일 통화스와프는 원화와 엔화를 교환하거나 원화를 제공하고 엔화와 달러를 함께 빌려오는 방식으로 이뤄졌었다.

스와프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넉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올해 5월 말을 기준으로 42098000만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게 된다면 29일 개최되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부터 1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일 통화스와프가 문제없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들어 한일 양국 간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급속도로 관계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급랭됐던 한일 관계, 해빙무드로재무장관회의도 7년만에 재개돼


이번에 한일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20152월 중단된 이후 8년 만의 재개다. 지난 2001년 한일 양국은 20억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첫 체결한 뒤 201111700억달러까지 규모를 늘린 바 있다.

그러던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양국 간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통화스와프의 규모가 줄어들었다. 20152월에는 완전히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20168월에 재개 협상이 이뤄졌지만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을 두고 일본이 협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또 다시 중단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냉랭했던 한일 관계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정상회담 성사를 계기로 급속한 진전을 보였다.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도 20168월 이후 7년 만에 재개되면서 해빙 무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세계 경제와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 국제금융 의제 관련 협력과 제3국 인프라 공동진출 관련 협력,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역내 금융 안전망 관련 협력, 양국간 금융·조세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추 부총리는 30일에는 일본 주요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 고위급 인사와 함께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 경제 현황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한일 양국간 금융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엔화 약세가 최근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4엔대까지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본 재무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달러화 대비 엔저 현상과 관련해 최근 다소 일방적인 움직임이 있다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달러당 127엔대였던 엔화 환율은 이날 지난 11월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인 144엔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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