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모델Y의 경우에는 차량 가격이 20%나 인하되기도 했다. 이같은 가격 인하 정책에 더불어 미국 정부의 세금 환급 정책도 차량 판매 급증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정부는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 달러, 한화로 약 990만원의 인센티브를...<본문 중에서>
테슬라의 모델Y의 경우에는 차량 가격이 20%나 인하되기도 했다. 이같은 가격 인하 정책에 더불어 미국 정부의 세금 환급 정책도 차량 판매 급증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정부는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 달러, 한화로 약 990만원의 인센티브를...<본문 중에서>

[내돈은 어디로] 미국 최대 전기자동차(EV) 메이커 테슬라가 관련 업계에서 가격 인하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4~6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한 46만 6140대를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분기에 인도한 차량 대수가 46만 6000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가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44만 5000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외신은 기록적인 수치라는 평가를 내놨다.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펴면서 이같은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예상치만 보더라도 실제 2만1000대나 웃돌았고, 애널리스트 9명은 2분기 인도량을 43만9875대~45만대 사이로 전망하기도 했는데 이 보다도 높았다.


성공한 테슬라 가격 인하 정책…중국에서 또 한번 가격 인하 나설 예정


테슬라의 모델Y의 경우에는 차량 가격이 20%나 인하되기도 했다. 이같은 가격 인하 정책에 더불어 미국 정부의 세금 환급 정책도 차량 판매 급증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정부는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 달러, 한화로 약 99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테슬라의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확장도 생산 능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도 차량 인도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은 바 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웨디부시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신의 한수’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 증대에 톡톡히 기여했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야디(比亞迪‧BYD)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테슬라는 2뷴기 비야디보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15만5000대, 1분기보다 13% 많이 팔아 역대 최고를 경신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6%에서 13.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테슬라는 점유율을 더욱 늘리기 위해 중국에서 또 한번의 가격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테슬라는 모델X 등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의 현지 가격을 4.5% 이상 낮출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이번 인하는 전기차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획대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호조에 테슬라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61.77 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테슬라 주가는 108.10달러였다. WSJ는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성장 전망을 낙관하고 여러 자동차 업체가 테슬라의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반년간 두 배 이상 뛰었다”고 전했다.

이번 호재를 계기로 테슬라는 추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테슬라의 주가는 사상최고치에 비해서는 낮은 상태다. 역대 테슬라의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414달러다.


애플, ‘종가 기준’ 시총 3조 달러 첫 돌파…전 세계 GDP 7위 수준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애플이 사상 처음 시가 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우리 돈으로는 4000천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로 환산하면 세계 7위권에 해당한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보다는 1.7배 큰 규모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31% 오른 193.97달러로 마감하면서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은 지난해 1월 장중 한 때 3조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으나 종가를 기준으로 3조 달러를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창립한 지 47년만이다.

특히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2조5320억 달러보다도 약 20% 더 큰 규모다.

CNN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9%가 뛰었다. 나스닥은 올해 상반기 31.7% 상승했는데, 이는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CNN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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