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적극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20대 성수품에 대한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보다 5% 떨어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역대급 예산을 투입한 만큼 정부는 공급도 지난해 15만톤에서 올해 16만톤으로 평시대비 1.6배...<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밥상물가]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일·생닭 가격은 오르는 반면 채소와 한우는 지난해보다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서민 부담을 줄이려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성수품 물가 잡기에 나선 만큼 가격이 안정적으로 잡힐지 주목된다.

정부는 최근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에 역대 최대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최대 50%, 수산물은 최대 60%까지 할인될 것으로 보인다.


과일 값 고공행진채소 물가는 안정세, 축산물은 닭고기가 상승세


우선 주요 성수품 중 가격 상승이 가장 두드러지는 품목은 사과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과(상품) 10도매가격은 85660(1일기준)이었다. 1년 전 53252원보다 60%가 조금 넘게 오른 셈이다.

사과는 올 여름 폭염과 잦은 집중 호우로 인해 작황 상황이 나빠졌다. 탄저병이 심각하게 번지면서 품질이 우수한 상품 재배가 적어지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

배 가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원황) 15도매가격은 56920(1일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44864)보다 26% 가량 올랐다. 평년 대비로도 1만원 가량 오른 상황이다.

다만 8월 말까지만 해도 오르고 있던 채소 물가는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배추 10kg 도매가는 12580원으로 지난해 21070원보다 50% 가량 하락했다. 특히 배추는 지난달 초 정부가 비축한 물량을 하루 200~300톤씩 푼 데다 올해 작황이 양호한 상황등이 더해져 성수기 물량도 충분할 것으로 관측된다.

축산물 중에서는 닭고기가 지속 상승 중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생닭 10(1kg) 도매가는 3875(1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3.9%(3335) 올랐다. 한우는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한우 등심 1도매가격은 68671원으로 나타나면서 작년(76174)보다 1만원 정도 떨어졌다.


 정부, 20대 성수품 평균가격 지난해보다 5% 떨어진 수준으로 유지 목표


정부는 적극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20대 성수품에 대한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보다 5% 떨어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역대급 예산을 투입한 만큼 정부는 공급도 지난해 15만톤에서 올해 16만톤으로 평시대비 1.6배 확대한다.

또 업계 자체 할인과 정부 지원을 연계해 30% 이상 체감 가격을 낮추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1인당 할인한도는 마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다.

구입처별 한도는 1주일 단위로 적용된다. 가령 9월 첫 주에 A마트에서 2만원 할인을 받을 경우, 해당 주에는 A마트에서 중복할인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B마트에서는 또 다시 2만원 할인이 가능해진다.

행사기간별로 중복할인도 가능해 9월 첫 주 A마트에서 할인을 받은 뒤 그 다음주에 다시 A마트를 방문한다면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농산물은 배추, , 사과, , 양파 등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30~40% 할인을 지원한다. 정부에서 20% 할인을 지원하고 마트 자체할인 10~20%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축산물은 한우·돼지고기 등 구입단가가 높은 품목에 대해 대형마트 자체 할인을 연계해 20~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삼겹살·목심은 20%, 한우 정육 및 구이류는 최대 5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아울러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수산물은 주요 성수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한다.

특히 정부는 이번 추석의 경우 최근 수산물 소비 부진 우려로 인해 수산물 소비활성화 예산으로 약 2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산물 소비 축진을 위해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 등 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물을 취급하는 식당 등 점포에도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확대된다. 기존에는 수산시장 내 1층 소매 구역과 2층 횟집 등 식당가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이달부터 노량진시장의 경우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돼 온누리상품권 취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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