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원장 신용진)은 디지털조명연구본부 조미령 본부장이 ‘2025 IEC 1906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IEC 1906 어워드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국제표준화 활동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전문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조미령 본부장
조미령 본부장

2011년 디스플레이 분야(TC 110)에 이어, 조명 분야(TC 34)에서도 이번 수상을 이루며 IEC 1906 어워드를 두 차례 수상한 국내 유일의 인물로 기록됐다. 이는 2003년부터 조명 분야 국제표준화를 꾸준히 이끌어온 오랜 헌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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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미령 본부장은 지난 6월 3일부터 6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린 ‘ISO TC 274 국제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루버형 집광채광시스템에 대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국제표준 NP(New Work Item Proposal)」제출을 결정했다.

이 안건은 2023년 일본 회의에서 예비작업안(PWI)으로 채택된 이후, 2년간 각국 전문가 협력을 거쳐 NP로 발전되었으며, 조미령 본부장은 관련 TF(Task Force) 리더와 프로젝트 리더(PL)를 동시에 맡아 표준화를 주도해왔다.

해당 NP는 7월 2일 국가기술표준원을 통해 ISO에 공식 제출되었으며, ISO TC 274 회원국 대상으로 12주간의 투표 회람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제안은 정부의 ‘건축 BIM 활성화 로드맵’에서 제시한 ▲공공건축물 BIM 적용 의무화와 ▲민간 설계지원 확대 정책과도 긴밀히 연계된다.한국광기술원 디지털조명연구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관과 협력해 국내 BIM 기반 기술의 글로벌 확산과 국제표준 선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조미령 본부장은 2024년 11월 IEC TC 34 WG 19를 통해 「식물생장용 LED 모듈 안전요구사항」에 관한 국제표준 NP를 제출하고, IEC 63640 프로젝트 리더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해당 NP는 성공적으로 투표를 마치고 현재 CD(Committee Draft) 단계에 있으며, 오는 10월 네덜란드 국제회의에서 국제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제 컨소시엄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IEC 63545’에 대응하는 KS 부합화 표준을 준비 중이며, 현재 예비고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광기술원은 빛의 원천기술과 융합기술의 국가·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기관으로, IEC 및 ISO 등 국제표준화기구를 통한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국내 기술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표준화 성과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추진된 공적표준(De Jure Standard)의 추진 결과로, 최근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주관하는 ‘사실상 국제표준화포럼’과 연계해 Zhaga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사실상표준(de facto standard)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국내 기술이 반영된 KS C 7658(LED 가로등 및 보안등기구)과 KS C 7716(LED 터널등기구)의 드라이버 체결 관련 기술을 Zhaga Book 13 개정안에 성공적으로 반영했으며, 올해는 한국도로공사 모듈의 Zhaga Book 19 반영을 위한 국제표준화도 추진 중이다.

또한, 조미령 본부장은 올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알키미스트 과제인「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100배 빠른 초고속 충전 양자배터리 핵심기술」개발에 참여하며,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기술표준화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해당 과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고 있으며, 향후 기술 성과가 확보될 경우 국제표준화로도 이어질 계획이다.

조미령 본부장은 “이번 IEC 1906 AWARD 수상은 한국광기술원이 쌓아온 조명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최근 개발중인 양자배터리 표준화까지 확대하여 정부의 양자 기술 및 표준 활성화 정책과 연계하여 국내 기술이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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