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北, 도쿄올림픽 ‘불참’ 발표…올해 대외행보 멈춰서나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北, 도쿄올림픽 ‘불참’ 발표…올해 대외행보 멈춰서나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1.04.0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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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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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북미 대화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북한이 스스로 ‘고립’을 더 옥죄는 모습이다.

북한은 6일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결정하였다”라고 전했다.

총회는 3월 25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는 당시 총회 개최 사실은 보도했지만 ‘불참’과 관련한 결정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10일이 지난 이날 대외적으로 노출이 잘 되지 않았던 ‘조선체육’ 이라는 매체를 통해 회의의 구체적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결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 폐쇄에 나설 정도로 민감하게 대응해 온 데 대한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선수들을 해외로 파견하는 데 적잖은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북한은 5일부터 15일까지 ‘태양절(4월 15일) 경축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2021’를 진행하겠다고 한 바 있어 일각에서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점쳤었다.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참가 한다면 체육 활동을 계기로 남북 및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기 때문에 주목됐었다.


올림픽 불참 선언으로 남북·북미 대화 가능성도 ‘차단’


하지만 북한이 이날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화의 가능성도 차단됐다. 특히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불참을 결정한 25일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 한 날과 같은 날이다. 북한이 국제경기 불참 통보와 더불어 무력시위까지 나선 점을 미뤄 볼 때 올해 대외행보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는 앞서 김정은 당 총비서(국무위원장)는 올해 초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한국과 미국이 태도 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향을 비춘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실제로 김 총비서는 당 대회 이후 특별한 대외 메시지 없이 민생 현장을 찾아 내치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올림픽 불참 선언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쉽다”고 밝히면서, 남북 간 또 다른 대화와 협력의 계기를 찾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이번 도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랐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렇게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도쿄 올림픽이나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찾아가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계기를 찾기 위한 노력 계속 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 “북한 태도변화 예단 어려워…코로나19 상황이 판단에 중요한 고려 요인 될 것”


일각에선 북한의 ‘불참’ 결정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 임기 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시동이 무산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도쿄 올림픽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국제 경기 대회 공동 진출에 대해서는 남북이 여러 차례 합의한 바 있다”며 “남북은 국제 대회 공동 진출 등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진전시킨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공동 진출 문제는 2018년 남북이 합의한 사항이기도 하고 이후에 몇 가지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을 위해 후속 회담이나 협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8년 9월 남북은 ‘체육회담’을 통해 여자 농구, 남녀 조정, 남녀 유도, 여자 하키 등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추후 북한이 불참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 보건위기 상황에서 선수단 보호를 위한 결정으로 코로나19 상황 등이 앞으로 판단에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남북대화를 추동할 수 있는 다른 계기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통일부가 올해 초 발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하반기 6·15 공동선언 21주년, 10·4 정상선언 14주년 등 민관합동 남북 공동행사를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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