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고척스카이돔 공연 실황을 담은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중에서 [사진=CGV]](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311/305204_305761_2250.jpeg)
가수 임영웅이 내년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그간 내로라하는 인기 가수들도 서울월드컵경기장 무대에 선 경우는 손에 꼽는다는 점에서 트로트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임영웅은 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전국 투어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마지막 날 공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직접 팬들에 알렸다. 임영웅은 내년 5월 말 서울 마포구에 자리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임 히어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약 6만6000석 규모다.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보다 약 3000석 적지만 2001년 개장해 시설이 보다 현대적이고 교통의 요지에 위치했다. 뭣보다 K팝 아이돌의 공연 메카이자 누구나 한 번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로 여겨진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그간 대형 콘서트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임영웅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프로축구 구단 FC서울의 홈구장인 관계로 잔디 보호를 위해 가수들의 콘서트에 소극적이었다.
임영웅은 이미 서울 고척돔을 비롯해 큼직한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며 뛰어난 흥행성을 입증했다. 이는 임영웅과 비슷한 시기에 인기를 얻은 다른 가수들도 비슷하다. 영탁은 본인 이름을 건 콘서트 '탁쇼'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진행했고 정동원은 2022년 최연소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장 규모만 따지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이나 고척돔, 올림픽주경기장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다만 세종문화회관은 공연 문화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시설이자 클래식에 집중해온 만큼 정동원에 개방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정동원은 올해도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음학회'를 열고 많은 팬들과 만났다.
젊은 스타들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몇 년째 전국적 인기를 끄는 트로트의 위상을 보여준다. 한때 하위문화로 저평가됐던 트로트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공연의 규모가 과거이 비해 확연하게 커졌다.
이는 잘나가는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중장년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팬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단 공연장의 규모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나 앨범에도 많은 공을 들이면서 '뽕짝' 취급을 받던 트로트는 확실히 한 음악 장르로 자리를 잡는 추세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한때 남진, 나훈아, 이미자, 조용필 등 슈퍼스타들만 서던 대규모 공연장에 젊은 트로트 스타들이 속속 입성하고 있다"며 "임영웅처럼 인기 아이돌도 서지 못한 꿈의 무대에 발을 들이는 것만 봐도 트로트의 인기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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