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스튜디오는 올해 초, nCH엔터테인먼트에 현역가왕2 콘서트의 공연권과 매니지먼트권을 60억 원에 판매했다. 이 중, nCH엔터테인먼트는 계약금과 중도금 40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잔금 20억 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런데, nCH엔터테인먼트가 대관 등의 업무를 맡기고자 쇼당엔터테인먼트에 공연권 일부를 판매하고...[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0/352781_364659_2356.jpg)
최근, 11월에 방영 예정인 MBN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2와 관련돼 IP분쟁이 터졌다. 분쟁의 당사자는 제작사인 크레아스튜디오(대표 서혜진)와 매니지먼트 담당 협업 계약사인 nCH엔터테인먼트(대표 정창환)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현역가왕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 진행하게 될 현역가왕2 콘서트 IP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크레아스튜디오와 nCH엔터테인먼트 간 갈등상황에 대해 알아보고 다툼의 쟁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프로그램 ‘현역가왕2’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영됐던 현역가왕1은 2024년 한일 트롯 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여성 현역 트롯 가수 TOP7을 뽑는 서바이벌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8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최고 시청률이 무려 17.3%를 기록했다. 국내 트롯 열풍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현역가왕은 시즌2를 통해 다시 한번 2025 한일 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현역가수를 뽑는다. 지난 21일과 22일에는 현역가왕2 참가자들의 첫 만남과 프로필 촬영 및 예심 녹화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의 원인 “IP 제3자에 양도”
시즌1의 흥행으로 인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협업관계였던 크레아스튜디오와 nCH엔터테인먼트의 관계가 틀어지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업계에 따르면 크레아스튜디오는 올해 초, nCH엔터테인먼트에 현역가왕2 콘서트의 공연권과 매니지먼트권을 60억 원에 판매했다. 이 중, nCH엔터테인먼트는 계약금과 중도금 40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잔금 20억 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런데, nCH엔터테인먼트가 대관 등의 업무를 맡기고자 쇼당엔터테인먼트에 공연권 일부를 판매하고 IP일부를 넘긴 것이 화근이 됐다. 크레아스튜디오는 IP를 제 3자에 양도할 당시 이에 대해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크레아스튜디오의 입장, “계약종료”
결국 지난 8월, 크레아스튜디오는 nCH엔터테인먼트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크레아스튜디오의 입장을 살펴보면 “양자 간 체결된 공동사업계약을 nCH엔터테인먼트의 계약 위반으로 인해 해지했고, 그 해지로 인해 반환할 투자금과 관련해 지난 16일 변제공탁 및 집행공탁을 원인으로 해 금액 전액(44억 원)을 공탁 완료했다. 따라서 nCH와의 계약관계는 모두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크레아스튜디오 측은 “한일가왕전 콘서트 관련 nCH엔터테인먼트가 무단으로 제3자에게 공연 판권을 판매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히며 그간 nCH엔터테인먼트에게 맡겼던 콘서트를 직접 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CH엔터테인먼트의 입장, “갑질에 억울, 위반사항 없어”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nCH엔터테인먼트는 억울함을 주장하며 16일, 입장문을 내놨다. nC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크레아스튜디오는 이러한 공연스케줄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공탁 및 콘서트 자체 제작 선언 등과 같은 독단적인 행보는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사기꾼 오명까지 쓸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해, 법적 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nCH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크레아스튜디오, 공연스케줄 알고 있어..
nC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공연 준비가 이미 4개월 가량 진행되던 와중에 크레아스튜디오가 뒤늦게 ‘IP 계약이 필요하니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요청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 돌연 ‘한일가왕전 콘서트를 안 한다’는 통보가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nCH엔터테인먼트는 크레아스튜디오가 ‘한일가왕전’ 콘서트 공연사와 공연 스케줄 모두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혜진 대표의 변심으로 인해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②계약 위반 사항 없어
nCH엔터테인먼트는 계약서상 공연판권 판매가 유효하기 때문에 계약 위반사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크레아스튜디오 측에서도 판권 일부 판매를 알고 있었음에도 계약 해지 합의를 강요한 것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nCH엔터테인먼트가 합의를 거절하자 크레아스튜디오는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③크레아스튜디오의 갑질에 법적조치
이와 더불어 nCH엔터테인먼트는 크레아스튜디오의 독단적인 행보를 폭로했다. nCH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44억 원) 공탁을 걸었다는 것도 크레아스튜디오의 독단적인 통보”이며 “크레아스튜디오의 갑질에 맞서 계약이 유효하다는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판결이 나지 않았으니 공탁은 의미 없는 부분이다. 크레아스튜디오에서 현역가왕2 콘서트를 자체 준비하는 부분 또한 계약 위반으로 보며, 공연금지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7일, nCH엔터테인먼트는 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④사기꾼 취급 못 참아.. 형사고소
또한, nCH엔터테인먼트는 형사고소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당사에 따르면, “사전에 모든 계약 조건과 내용을 상의하며 진행했다가, 크레아스튜디오의 변심으로 손해를 떠안았다. nCH엔터테인먼트가 사전 협의 없이 멋대로 IP를 사고판 것처럼, 사기꾼으로 몰아세워 신용이 훼손됐다”며, 이에 “업무방해 또는 신용훼손죄로 서 대표를 형사 고소한 상황”임을 밝혔다.
결국, 이번 IP분쟁의 쟁점은 양 측의 상반된 주장 중 어느 쪽이 진실인가에 따라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크레아스튜디오와 nCH엔터테인먼트 간 계약서에, 제3자에게 IP를 넘길 수 있는 조항이 존재하는지 여부와, nCH엔터테인먼트가 제3자에 IP를 양도하는 사실을 크레아스튜디오 측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안타까운 점은 이번 분쟁으로 인해 크레아스튜디오와 nCH엔터테인먼트의 상호 간 신뢰 역시 완전히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과연, 이번 IP분쟁의 마무리가 현역가왕2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인지, 아니면 양측이 오해를 풀고 협력의 실마리를 찾아내 콘서트를 무사히 진행하기로 결정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현역가왕2 IP분쟁 주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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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개요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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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 |
크레아스튜디오, nCH엔터테인먼트에 콘서트IP 넘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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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nCH엔터테인먼트가 쇼당엔터테인먼트에 공연권 일부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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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
크레아스튜디오, 계약해지 통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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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6일 |
크레아스튜디오, 44억 원 공탁완료 |
nCH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관계 종료 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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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H엔터테인먼트, 입장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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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7일 |
nCH엔터테인먼트, 계약 유효확인 소송 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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