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오름세는 사과가 30.5% 오르면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우리 주식인 쌀도 7.8% 상승했고, 수박(18.6%), 복숭아(23.8%), 고구마(22.0%) 등도 높아졌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추세로 들어섰다고 보기는 이르다. 9월까지는 국제유가를 비롯해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10월 부터는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본문 중에서>
농산물 가격 오름세는 사과가 30.5% 오르면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우리 주식인 쌀도 7.8% 상승했고, 수박(18.6%), 복숭아(23.8%), 고구마(22.0%) 등도 높아졌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추세로 들어섰다고 보기는 이르다. 9월까지는 국제유가를 비롯해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10월 부터는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밥상물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4% 오르며 3개월 만에 3%대로 재진입했다. 상승폭은 지난 4월 이후 넉달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폭염·폭우 등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당국에서는 지난달 이같은 오름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10월부터는 다시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광역 상수도 요금을 향후 2년간 동결키로 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100)으로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이는 지난 4(3.7%)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전달인 7월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1.1%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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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은 올해 2월부터 둔화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15.2%를 기록한 후 24.8%, 34.2%, 43.7%, 53.3%, 62.7%를 기록하고, 7월에 2.3%로 더 떨어졌다.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8월 물가 급등원인은 국제유가 오름세국내 농산물 가격 상승

 


8월 물가가 급등한 것은 그동안 물가 안정의 주요 원인이었던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p) 끌어올렸다. 석유류 가격도 7월에는 지난해 보다 25.9% 하락하면서 물가를 낮추는 영향을 미쳤지만 지난달에는 휘발유는 8.3%, 경유 12.4%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실제로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은 674.99달러였으나 7월에는 80.45달러로 높아졌고, 8월에는 86.62달러로 더 뛰었다.

농산물 가격 오름세는 사과가 30.5% 오르면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우리 주식인 쌀도 7.8% 상승했고, 수박(18.6%), 복숭아(23.8%), 고구마(22.0%) 등도 높아졌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추세로 들어섰다고 보기는 이르다. 9월까지는 국제유가를 비롯해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10월 부터는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며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리오프닝 지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연말로 접어들수록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공요금 인상 속 수자원공사, 2년간 수도요금 동결 결정


한편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은 21.1%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료(25%), 도시가스(21.4%)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수자원공사는 향후 2년간 수도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르는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한 조치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전날(6) 노동조합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수도요금 동결을 이같이 선언했다. 수자원공사의 수도 요금은 7년째 동결상태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하면서 어려운 여건에도 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최근 생산비용 상승으로 공사는 향후 연간 약 370억 원의 수돗물 생산원가 상승이 전망되지만 디지털 전환 등 혁신 노력을 통해 요금 동결을 위한 여력을 마련했다면서 사회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 솔선해 민생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물가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각자 영역에서 경제 회복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노철민 노조위원장은 민생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광역 상수도는 지자체, 기업 등에 공급된다. 지자체는 이를 활용해 수돗물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국가 상수도 공급체계에 따라 이번 수자원공사의 요금동결 선언은 지자체 수도요금 인상요인 완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2021년을 기준으로 광역 상수도는 지자체가 국민에게 공급하는 수돗물 원가의 2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 가계 부담은 물론 경제 전반의 생산원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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