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등 대형 플랫품 도입 후 논란거세

팁 문화가 간편결제등 손쉽게 팁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부터 팁을 받는 사람들은 물론 팁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문화상 많은 소비자들은 외면할 것이 분명하다. 일부 고급음식점에서 이뤄지는 팁 문화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기 전에 이뤄지는 경우가 있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할 수 있지만...<본문 중에서>
팁 문화가 간편결제등 손쉽게 팁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부터 팁을 받는 사람들은 물론 팁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문화상 많은 소비자들은 외면할 것이 분명하다. 일부 고급음식점에서 이뤄지는 팁 문화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기 전에 이뤄지는 경우가 있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할 수 있지만...<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해외여행을 가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호텔을 정상적인 가격으로 이용하더라도 일정을 모두 마친 경우에는 사용했던 방을 정리한 후 일정금액 팁을 제공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는 팁 문화가 있으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고 해외에 왔으니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팁을 제공했던 기억이 있다. 팁 문화의 태생이 어떠하든지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다고 하니 팁 문화에 적응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문화란 글로 정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와 경험 등이 모여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외에서는 팁 문화에 익숙해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일정을 마친 후 팁을 제공할 의무도 없을 뿐만 아니라 팁을 제공해 주지 않았다고 해서 그 누구도 뭐라 할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팁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문화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카카오택시와 일부 카페에서 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카페에서도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순한 터치만으로 팁 제공 가능해지면서 늘어나


물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고 팁을 요구하는 업체들은 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즉 문화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제사항이 아니라고 하지만 팁을 요구할 경우, 자칫 팁을 제공해 주지 않으면 마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뿐만 아니라 마치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체면문화라 할 수 있다. 더욱이 팁 제공서비스는 간단한 버튼 하나만으로 제공할 수 있는 편리성으로 인해서 도입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듯하다. 예전에는 직접 현금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단순한 터치만으로 제공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팁 문화가 간편결제등 손쉽게 팁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부터 팁을 받는 사람들은 물론 팁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문화상 많은 소비자들은 외면할 것이 분명하다. 일부 고급음식점에서 이뤄지는 팁 문화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기 전에 이뤄지는 경우가 있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지금의 디지털 팁 문화는 아무래도 서비스가 종료된 시점에서 이뤄진다면 소비자반응은 높지 않을 것이다.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70%이상이 팁 문화가 익숙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하니 팁 문화가 정착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팁 제공 문화 시간이 더 필요할 듯


이런 상황 속에서도 카카오택시는 소비자 선택사항으로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지만 실상은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카카오택시 운전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택시 서비스라는 것은 어찌 보면 특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뿐만 아니라 이미 블랙택시의 경우에는 콜 비용까지 부담하면서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팁 제공서비스를 만들어 둔 것은 소비자입장이 아닌 택시기사들 즉 가맹택시의 이탈을 방지하고 택시기사들에게 별도의 수익모델을 만들어 주는 꼼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금액이 최대 2000원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서비스금액은 언제라도 버튼 하나면 올릴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향후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꼭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더욱이 일부 카페에서 진행되는 팁 문화는 마치 팁 문화가 선진국 문화인줄 착각하는 듯하다. 소비자가에 팁을 제공하는 것이 마치 선진국 시민들의 의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며 더욱이 온라인에서 이슈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이지 마케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팁 제공서비스의 태생은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에게 팁을 제공하면서 시작되었고 이미 타 국가에서는 임금을 보존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최저임금이 보장된 우리나라에서 팁 제공서비스는 팁 문화가 선진국 문화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팁을 요구하는 것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문화 그것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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