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지 못한다면 메이저 대회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설상 가상으로 기소가 되어 재판까지 가게 된다면 남은 기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의 성관계 영상이 황의조 선수가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게 된다면 과거 축구협희의 중징계 사례를 비춰볼 때 죄질이 가볍다고 보기는...[본문 중에서]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지 못한다면 메이저 대회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설상 가상으로 기소가 되어 재판까지 가게 된다면 남은 기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의 성관계 영상이 황의조 선수가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게 된다면 과거 축구협희의 중징계 사례를 비춰볼 때 죄질이 가볍다고 보기는...[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황의조 이슈 들추기]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성행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축구협회가 긴급회의를 열고 수사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황의조 선수는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2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전날(28) 오후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여한 회의를 열고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윤남 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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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로 이 선수가 출전하면 대표팀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등 여러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클린스만호는 대표팀의 대표 스트라이커이자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 없이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설지도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내건 이번 아시안컵은 내년 112일 개막할 예정이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불기소 처분받지 못하면 대회 출전 무산 위기

 


황의조 선수의 입장에서도 첩첩산중이다. 만약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지 못한다면 메이저 대회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설상 가상으로 기소가 되어 재판까지 가게 된다면 남은 기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의 성관계 영상이 황의조 선수가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게 된다면 과거 축구협희의 중징계 사례를 비춰볼 때 죄질이 가볍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국가대표 선수가 경기 밖의 사유로 축구협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사례로는 2018년 병역 특혜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했다가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과 함께 벌금 3000만원의 징계를 받은 장현수(알가라파)의 경우가 꼽힌다.

배구에서는 정지석(대한항공)2021년 전 여자친구에 대한 폭행불법촬영재물손괴 혐의를 받았는데 경찰 조사 단계에서는 징계가 없었다. 이후 정지석은 재물손괴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고, 이 부분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정지석은 대한체육회로부터 1년간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수사 중이어서 (축구협회가) 사실관계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징계 등 명확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징계 심의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 입장도 사뭇 달라져축구협회 결정 존중하겠다

 


클린스만 감독도 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하면서 그를 기용하고자 했던 당초의 입장과는 사뭇 달려졌다. 황의조는 이달 중순 진행된 2026 북중미(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일정을 치르기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다. 황의조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전에 교체 출전해 클린스만호 네 번째 골을 넣은 바 있다.

이 경기 이후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적인 여론이 이어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를 21일 중국 원정에도 교체로 출전 시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투입에 대해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되거나 아니면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도 40년 동안 이제 축구 인생을 살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그때마다 추측성도 있었기에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아시안컵까지 함께 갈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황의조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 잠정 결정을 내린 후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같은 결정을 전달하자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기존의 입장과는 다른 기류를 보였다. 이에 따라 클린스만 감독의 입장에서도 아시안컵에 함께 갈 23명의 엔트리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편 황의조는 성행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를 사칭한 A씨가 황의조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사진, 영상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올해 5월부터 ‘(사진을) 유포하겠다’, ‘기대하라는 식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A씨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황의조 측은 피해자와 합의로 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피해자 측은 동의한 적 없다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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