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신곡 '온기' 뮤직비디오 중에서 [사진=임영웅 공식 유튜브]
가수 임영웅의 신곡 '온기' 뮤직비디오 중에서 [사진=임영웅 공식 유튜브]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뒤 타 장르에 도전한 가수들이 기존 팬들에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미스터 트롯' 1대 우승자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정동원 등 발라드와 댄스,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를 개척한 가수들은 트로트에 집중해온 중장년 팬들의 플레이리스트까지 변화시켰다.

가수 임영웅의 신곡 '온기'는 감미로운 목소리가 시종일관 귓전에 맴도는 발라드다. 임영웅 특유의 섬세하고 깔끔한 목소리가 마음을 적시는 '온기'는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해 선을 보인 '두 오어 다이'를 통해 일렉트로닉 댄스에 도전했다. 그간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OST 등을 통해 트로트 외에 주로 발라드에 치중했던 임영웅으로서는 파격적인 변신이었다.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에서는 정교하고 감각적인 춤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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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의 팬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아무래도 '미스터 트롯'의 영향으로 중장년 비중이 크다. 트로트에 익숙한 이 팬층은 가수 임영웅의 음악 세계를 든든하게 받치는 지원군이기도 하다. 팬들은 임영웅이 새로 선을 보이는 음악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리스너로서 가수의 영역 확대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최근 JD1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에러405'의 무드 샘플러 영상 중에서 [사진=JD1 공식 유튜브]
최근 JD1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에러405'의 무드 샘플러 영상 중에서 [사진=JD1 공식 유튜브]

인공지능 부캐릭터 제이디원(JD1)을 론칭한 정동원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받는다. 어려서부터 정통 트로트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고 피나는 노력도 기울인 정동원은 영역 확장을 위해 제이디원을 떠올렸다.

현재 정동원은 트로트는 본캐릭터, 그외 음악은 제이디원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하는 팬도 없지 않았으나 제이디원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팬들로서는 팬 활동이 더 재미있어졌다는 반응이다. 얼마 전 유튜브에 공개된 새 앨범 '에러(ERROR) 405' 샘플 영상은 현재 엄청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대히트한 영탁의 '폼미쳤다'. 뮤직비디오 스케일이 점점 커진다. [사진=원더케이(1theK 공식 유튜브]
지난해 대히트한 영탁의 '폼미쳤다'. 뮤직비디오 스케일이 점점 커진다. [사진=원더케이(1theK 공식 유튜브]

데뷔 전부터 팝, 록,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영탁은 가장 먼저 트로트 외 세계를 개척한 가수 중 한 명이다. 무명 시절부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등 복합 장르 히트곡으로 남다른 끼와 음악적 영감을 과시한 영탁은 '미스터 트롯' 선(2위)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파고 있다. 

지난해 앨범 '폼(FORM)'을 통해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드러낸 영탁의 발돋움은 이제부터라는 기대감도 크다. '미스터 트롯'으로 형성된 소중한 팬층에 보다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영탁은 향후에도 과감한 실험을 계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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