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아쉽게도 첫 번째 도전에서 절차를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내부에서는 2022년보다 더욱 적절한 시기를 엿보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1월, 케이뱅크가 이사회를 열고 IPO를 재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IPO를 향한 재도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어, 2월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했고 지난달 28일에는 상장예비 심사를 신청하며 차근 차근 절차를...[본문 중에서] 이미지 영화 '심해대어(2023)' 일부 편집.](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7/338140_345276_3430.jpg)
[뉴스워커_IPO를 가다_K뱅크]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는 지난 2017년 4월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IPO를 앞둔 기업들 중 케이뱅크를 대어로 손꼽으며 케이뱅크의 기업 가치가 어떻게 산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높은 상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케이뱅크의 도전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년 전에, 한 차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 이력이 있다. 첫 도전 당시의 케이뱅크와 현재 케이뱅크의 상황을 비교해보면서 어떤 점이 달라졌을지 알아보고, 상장에 재도전 하는 과정과 IPO 성공 가능성, 예상되는 기업가치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케이뱅크의 성장사
케이뱅크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중은행과 견줄만한 경쟁력을 키워왔으며 독보적인 성장을 통해 인터넷은행의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이에 케이뱅크의 성장사에서 전환점이 될 만한 요소 두 가지를 짚어보았다.
①케이뱅크의 차별화
케이뱅크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전문 은행이므로, 태생부터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탄생했다. 인터넷전문 은행답게 오프라인 영업점 없이 은행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상품 및 서비스에서도 업계 ‘최초’ 타이틀을 내세운 과감한 시도를 여러 번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예를 들어, 케이뱅크가 2020년에 출시한 ‘아파트 담보대출’은 업계 최초 100% 비대면으로 이뤄진 상품이며, 2021년 11월에는 시작한 ‘금리보장 서비스’는 예금상품 가입일로부터 14일 이내 금리가 인상되는 경우 인상된 금리를 예금 가입 일부터 적용하는 특징을 갖는데 이 역시 금융권 최초로 시도됐다.
②‘업비트’와의 제휴
2020년 7월, 케이뱅크는 한국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제휴를 맺었다. 이는 당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이로 인해 케이뱅크는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500만 명의 신규 고객 유입에 성공, 총 고객 수를 700만 명까지 늘렸다. 또한, 이 시기에 유상증자에 성공하고 흑자전환을 이루는 등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와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월에는 ‘천만 고객’을 달성했으며 올 1분기 케이뱅크의 고객은 지난해 말보다 80만 명이 늘어난, 1033만 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상장 첫 시도, BUT 자진 철회..
지난 2022년 6월, 케이뱅크가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상장을 위한 첫 삽을 떴다. 그리고 3개월 뒤인 9월, 상장예비심사가 빠르게 통과됐지만 작년 2월, 케이뱅크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상장을 자진 철회하기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당시 IPO 투자심리 위축, 케이뱅크에 대한 저평가된 기업가치 등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해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봤다.
-IPO 재도전
케이뱅크가 아쉽게도 첫 번째 도전에서 절차를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내부에서는 2022년보다 더욱 적절한 시기를 엿보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1월, 케이뱅크가 이사회를 열고 IPO를 재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IPO를 향한 재도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어, 2월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했고 지난달 28일에는 상장예비 심사를 신청하며 차근 차근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상장을 통해 영업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투자 허브, Tech-leading 뱅크, 상생금융 실천 등 비전 달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혀, 상장을 통해 케이뱅크의 차별적인 가치를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상장에 대한 밝은 전망
케이뱅크가 이번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앞으로는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진행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그리고 상장 결과는 올해 하반기 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향한 케이뱅크의 두 번째 도전에 대해 이미 ‘합격점’을 받은 상태로 보고, 순탄하게 상장 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케이뱅크가 최초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을 당시, 거래소부터 빠른 승인을 받은 바 있는데 현재는 2년 전보다 내적, 외적 성장을 이룬 상태이기 때문이다.
-재무건전성 지표 GOOD
케이뱅크의 성장은 재무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올해 1분기 순이익이 507억 원을 달성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이룬 점이 돋보인다. 또한 케이뱅크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7%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 연체율은 0.95%를 기록하면서, 케이뱅크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장 이후 전망
그렇다면 상장 이후,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어느 정도로 산정될까, 또한 상장으로 인한 부가적인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살펴보고자 한다.
①기업가치 전망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상장 후 약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의 장외시장 내 주가를 토대로 산정하면 시가총액이 약 5조원 중후반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자기자본은 올 연말쯤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업가치 또한 5조 4000억 원까지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②자본 규모 확대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 2500억 원의 자본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 중 7250억 원에 대해서는 동반매각청구권과 조기상환청구권이 존재해, 5년 이내 상장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 금액에 대해서는 자본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케이뱅크가 지금과 같이 상장에 대한 절차를 순조롭게 밟아 상장에 성공한다면, 유상증자로 인한 신규자금을 금융당국으로부터 인정받아 자본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③관련기업 수혜 예상
케이뱅크가 코스피에 입성하면 케이뱅크의 지분을 가진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비씨카드로, 33.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12.5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케이뱅크의 지분 0.8%를 보유하고 있는 브리지텍은 상장 이후 보유지분을 매각하면 약 480억 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지분 0.27%를 보유하고 있는 헥토이노베이션 역시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약 160억 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달 28일, 시간 외 매매에서 헥토이노베이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늘 업계에서는 하지 않았던 ‘최초’의 시도를 통해 획기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듯이, 상장 이후의 케이뱅크 역시 타 은행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가진 상장기업으로 고객을 향해 도약하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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