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제닉스는 프리 IPO를 진행했다. 프리 IPO에서 눈에 띤 투자자는 바로 AIM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 키움캐피탈이 함께 조성한 ‘에이케이케이 로보테크 밸류업 신기술투자조합’이라는 프로젝트펀드다. 이들은 주당 1만 9600원의 가격으로 약 90만 주의 지분을 사들였는데 총 투자금액이 약 201억 원에 달한다. 또한, 이번 투자를 통해 에이케이케이 로보테크 밸류업 신기술투자조합은...[본문 중에서] / 그래픽 쳇GPT 및 뉴스워커 편집](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9/346766_356222_118.jpg)
스마트팩토리 물류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인 제닉스(대표 배성관)가 특별한 변동사항에 직면하지 않는다면, 이달 안에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닉스의 대표이사인 배성관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지도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우수 인재영입에 매진하고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기술력 확보의 가속화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연, 이번 상장이 제닉스에게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제닉스의 상장 일정과 당사의 강점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제닉스는?
2010년 설립된 제닉스는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당사의 주력 제품에는 AGV(무인 자동운반장치), AMR(자율이동로봇),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스마트자동창고) 등이 있는데 특히, 무인반송차량과 스마트자동창고 제품이 당사의 캐시카우라고 전해진다. 제닉스는 이 제품들을 반도체, OLED/LCD, 자동차, 2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으며, 협력 중인 국내외 대기업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온, KT 등이 있다.
-제닉스의 경쟁력
그렇다면, 제닉스가 가진 강점은 무엇일까. 바로, 하드웨어 기술과 함께 소프트웨어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매출액을 기반으로 한 실적그래프가 우상향을 띠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소프트웨어 기술 자체 보유
당사는 최대 200대까지 동시 제어․운영이 가능한 ACS(AGV Control System)와 통합 관제 시스템(Smart Factory Control System)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제닉스는 운송 차량 및 로봇 등 하드웨어기술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제닉스 경쟁력의 핵심으로, 최근 국내 제조현장의 패러다임이 자동화영역으로 옮겨가는 시기와 맞물려 가파른 성장세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②매출 성장세
제니스의 매출액은 2020년 301억 원에서 2021년 345억 원으로 증가한 뒤, 2022년에는 517억 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613억 원을 기록하면서 4년 사이에 약 두 배 가량 성장했다. 뿐 만 아니라 제닉스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약 6년 동안 매년 흑자달성에 성공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3년도 영업이익은 약 32억 원을 기록했다.
-제닉스 프리 IPO
지난 3월, 제닉스는 프리 IPO를 진행했다. 프리 IPO에서 눈에 띤 투자자는 바로 AIM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 키움캐피탈이 함께 조성한 ‘에이케이케이 로보테크 밸류업 신기술투자조합’이라는 프로젝트펀드다. 이들은 주당 1만 9600원의 가격으로 약 90만 주의 지분을 사들였는데 총 투자금액이 약 201억 원에 달한다. 또한, 이번 투자를 통해 에이케이케이 로보테크 밸류업 신기술투자조합은 제닉스의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예비심사 청구, 기술등급 A획득
지난 4월, 제닉스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리고 당사는 본격적인 상장 행보에 앞서, 한국기술 신용평가사에 기술 평가를 의뢰했다. 기술평가는 ‘기술적 우수성, 미래 성장 가능성, 경영 전략’ 등에 대해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객관적 검증을 받는 것을 말한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은 기술평가에서 적정 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제닉스는 기술특례상장제도가 아닌 일반 상장제도 과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기술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 외에도, 당사는 본사의 소재지인 천안시로부터 기술적∙사업적 우수성을 인정 받아 ‘C-STAR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를 통해 제닉스는 시의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닉스, STK2024에서 기술력 홍보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부터 21일, 사흘 간 열린 2024년 스마트테크코리아(STK2024)에 제닉스가 참가해 기술력을 홍보했다. 스마트테크코리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제조와 생산, 유통과 물류,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보안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솔루션을 조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 선도기술 전시회다. 여기에서 제닉스는 자사의 주력 제품인 AGV(무인 자동운반장치)와 AMR(자율이동로봇)의 기술력을 홍보했다. 스마트테크코리아에 참가한 배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당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현장을 찾은 고객 및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올해는 회사가 더욱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상장 일정
지난 8월 19일, 제닉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66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액은 2만 8000원에서 3만 4000원 사이다. 밴드 상단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약 1486억 원이다. 이후의 상장 일정을 살펴보면,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19일과 20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오는 9월 말 경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향후 전망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등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제닉스가 추진하고 있는 평택 산업단지의 토지매입과 평택 신규 공장 증설에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닉스는 R&D 및 기술인력 충원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과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점 제기...오버행 이슈
한편, 업계에서는 제닉스를 향한 오버행 이슈를 제기하며 우려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닉스가 상장과정을 통해 기술력과 재정적 안정성,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면 잠재적인 과잉물량 주식이 쏟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 근거로는 올해 1분기에 최대주주와 제닉스가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보유지분 일부를 양도한 것을 지적했다. 재무적투자자들이 매입한 지분의 단가가 제닉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과 비교했을 때 약 40% 저렴한 수준인데, 만약 공모가가 상단가에 가깝게 결정될 경우 재무적투자자들이 통상적으로 잡는 수익률인 40%의 수익실현이 가능하게 돼, 이들이 가진 20% 가량의 지분이 모두 시장에 나오면 오버행 이슈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나리오다.
과연, 제닉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고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현재 우려되고 있는 오버행 이슈에 직면해 주가부진을 겪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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