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호황에 힘입어 MNC솔루션의 실적 역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상승하고 있다. MNC솔루션의 연도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1206억 원을, 그리고 2023년에는 18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84억 원에서 2023년 21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각각 50%, 156% 상승한...[본문 중에서] / 그래픽_쳇GPT
업계 호황에 힘입어 MNC솔루션의 실적 역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상승하고 있다. MNC솔루션의 연도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1206억 원을, 그리고 2023년에는 18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84억 원에서 2023년 21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각각 50%, 156% 상승한...[본문 중에서] / 그래픽_쳇GPT

[뉴스워커_IPO 이슈한때 두산그룹에 속했으나 현재는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확보한 MNC솔루션이 연내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MNC솔루션은 당사의 모체가 물적분할 및 매각, 그리고 이후 인적분할을 겪은 뒤, 현재 방산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K-방산업계가 역대급 수주를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MNC솔루션 역시 이러한 상승세를 타고 수익개선 및 높은 수주금액 달성 등의 호재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전 세계적으로 국방비가 증액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MNC솔루션의 기업 특징과 상장 과정, 사모펀드의 엑시트 전략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MNC솔루션은?


MNC솔루션의 모체는 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였던 모트롤BG. 당시 모트롤BG는 두산 그룹 내에서 캐시카우로 분류된 알짜 사업부였지만 2021년 초, 두산그룹이 경영 악화로 인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모트롤BG를 물적분할(두산모트롤)한 바 있다. 이후 두산그룹은 두산모트롤 지분 100%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는데 이를 인수한 곳은 PEF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꾸린 컨소시엄이며 매수가는 4530억 원이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121, 모트롤을 유압기기 부분과 방산 부분으로 인적분할 했는데 유압기기부분은 모트롤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신설법인을 설립했으며 방산 부분은 현재 상장과정에 있는 ‘MNC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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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C솔류션 주요 개요>

설립일

202012

주요사업

K9·K55 자주포, K2·K1A1전차, 현무 미사일·발사대 등

방위산업용 부품 및 시스템

최대주주

소시어스PE-웰투시안베스트먼트

지분율(100%)

작년 실적

매출 1809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공모 구조

신주 50%, 구주 50%

대표 주관사

KB증권 단독

강점

안정적인 수주, K-방산 수출 호황, 양호한 실적


-주요 사업분야


현재 MNC솔루션은 K9·K55 자주포, K2·K1A1전차, 현무 미사일·발사대 등 국내 주력 무기체계 전반에 구동장치 및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포탑 구동장치, 미사일 제어 구동장치 등을 국방부에 납품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MNC솔루션은 레이저 기반 광통신 기술 핵심 부품인 고속조종거울(Fast Steering Mirror, FSM) 생산으로 우주항공 분야에도 진출한 상태다.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 제출


이달 23, MNC솔루션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업계에 따르면, 컨소시엄이 목표로 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12000억 원이다. 통상적으로 상장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돼 당초 목표로 한 기업가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업계에서는 MNC솔루션의 성장세와 방산시장의 성장 추이 등을 감안했을 때 당사의 기업가치가 무난하게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NC솔루션의 강점


이렇듯 시장이 MNC솔루션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주, K-방산 수출 호황, 양호한 실적 등과 같은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안정적인 수주

방산 부문은 주 거래처가 국방부다. 따라서 수주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사실상 매출이 고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MNC솔루션은 폴란드에 K2 전차와 K9 자주포 수주 등으로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만 따져도 MNC솔루션에 확정된 수주량은 약 7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방산 수출 호황

바야흐로 신냉전의 시대다. 물론 학자별로, 혹은 나라별로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긴 하지만 2022, 러시아가 벌인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현재까지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는 등의 여파로, 각 국의 나라들이 방위예산을 늘리거나 병력을 증강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방산업계는 수출 호조 및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으며 하반기 역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NC솔루션의 수주잔고 역시, 20212565억 원에서 20238455억 원으로 불과 2년 사이에 3배 넘게 증가했다. 또한, 올해 MNC솔루션의 수주잔고는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

업계 호황에 힘입어 MNC솔루션의 실적 역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상승하고 있다. MNC솔루션의 연도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1206억 원을, 그리고 2023년에는 18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284억 원에서 202321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각각 50%, 156% 상승한 실적이다.


-기업가치 산정기준.. 멀티플 최대 40배까지


그렇다면 MNC솔루션의 기업가치 산정에 기준이 될 피어그룹에는 어떤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는지, 그리고 MNC솔루션에 적용될 멀티플지표는 몇 배수일지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MNC솔루션과 주관사 측은 한화, LIG 등 국내 방산 기업들과 더불어 외국계 피어그룹을 다수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MNC솔루션은 동종업계 상장사 EV/EBITDA를 멀티플 지표로 활용할 전망인데 이들의 평균 멀티플은 약 25배 수준이며, 앞서 언급한 한화, LIG 등 검토 중인 피어그룹의 멀티플은 30배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MNC솔루션이 항공우주 관련 분야에도 진출한 만큼, 관련 기업들을 피어그룹으로 추리게 되면 멀티플 배수가 최대 40배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멀티플 배수가 높게 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이미 MNC솔루션이 확정지은 수주량이 안정적이고 이로 인해 미래 성장동력이 확보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컨소시엄의 엑시트 시작?


사실 이번 상장을 두고 3년 전 두산그룹으로부터 MNC솔루션의 경영권을 가져온 컨소시엄의 엑시트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이미 일부분 엑시트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장을 통해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투자금의 전량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두산밥캣, 모트롤 인수하기로..

두산밥캣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과 기술을 갖춘 두산밥캣과 모트롤이 수직적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오는 9월 모트롤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모트롤은 다시 두산그룹의 품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컨소시엄은 거래를 통해 약 2460억 원을 회수하게 됐다. 이는 과거 컨소시엄이 두산모트롤을 인수하는데 들였던 금액인 4530억 원의 절반 가에 해당해 컨소시엄은 이미 투자금의 절반을 엑시트 한 셈이 됐다.

구주매출로 엑시트 단행

업계에 따르면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이 구주매출 규모를 15%로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만약 컨소시엄 측이 구주매출 규모를 15%로 설정하게 되면 최대 1500억 원을 IPO 즉시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남은 지분 85%의 일부는 락업 기간이 끝난 후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며 컨소시엄 측이 시장에서 지분매각을 단행할 경우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며 수익률을 조정하거나 혹은 코스닥 상장 후 경영권 매각 등을 통해 투자한 금액의 나머지 부분을 모두 회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코스닥 입성을 위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MNC솔루션의 예비심사는 약 2~3개월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빠르면 올해 11,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상장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MNC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현재의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상장 후 경영권 이전과 같은 빅 이벤트가 생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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