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쓰리아이가 IPO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케이쓰리아이 홈페이지 갈무리
케이쓰리아이가 IPO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케이쓰리아이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워커_IPO를 가다] 케이쓰리아이(대표 이재영)8월 내 상장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당사는 확장현실(XR) 개발기업으로, 확장현실(XR)은 교육은 물론 헬스케어,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가 올해 XR플랫폼 공개를 선언해 업계가 들썩인 것은 물론, 확장현실이 차세대 먹거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그렇다면, 케이쓰리아이가 추진하고 있는 기술특례 상장 과정을 짚어보고 당사만의 장점과 상장 과정의 특이점, 그리고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본다.


-케이쓰리아이는 XR 미들웨어 솔루션개발 기업?


케이쓰리아이는 2000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한 ‘XR 미들웨어 솔루션개발 기업이다. 당사는 2015년에 ‘XR 미들웨어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미디어아트, 미디어파사드, 인터렉티브 콘텐츠 등 모든 유형의 콘텐츠를 제작이 가능해 경쟁사에 비해 기술적 경쟁 우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트윈 시티 솔루션과 결합해 실세계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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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기업, 높은 시장 성장률 등 케이쓰리아이의 강점


그렇다면, 케이쓰리아이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일단 확장현실이 블루오션이라는 점과 여타의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과는 다르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높은 시장 성장률

XRAR, VR, MR 등 가상현실을 포괄하는 용어로, 스마트폰 등을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촉망받고 있는 산업이다. 케이쓰리아이에 의하면, 글로벌 XR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68%에 달하며 XR 시장의 커질수록 케이쓰리아이의 매출 역시 함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높은 시장 성장률을 자랑하는 블루오션에서 경쟁력 있는 위치를 선점해나가고 있는 것이 당사의 장점으로 꼽힌다.

케이쓰리아이가 IPO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케이쓰리아이 홈페이지 갈무리
케이쓰리아이가 IPO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케이쓰리아이 홈페이지 갈무리

흑자기업

케이쓰리아이는 2022,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현재까지 유지해온 결과, 3년 연속 흑자가 예상되는 시점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2년 영업이익이 17억 원이며, 2023년 영업이익은 11억 원이다. 또한 매출액은 2022107억 원에서 2023130억 원으로 상향됐다. 올해 역시 1분기 매출액이 35억 원, 영업이익은 2억 원을 거둔 상태다. 수치만으로 볼 때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보이지만, 케이쓰리아이의 주요 고객사가 지자체와 정부 기관인 만큼, 주로 예산집행이 하반기에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에는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매출액 추정


상장 주관사인 하나증권이 예측한 케이쓰리아이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억 원과 46억 원이다. 또한 내년과 2026년도의 예상 매출액은 346억 원, 405억 원으로 추정했다. 케이쓰리아이 관계자에 따르면 매출의 경우 추정치의 10% 수준 괴리율 이내에서 달성이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이 70~80억 원 가량 나올 것 같고 나머지 매출은 하반기에 다 인식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지난달 25, 케이쓰리아이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에 돌입했다. 당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14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2500원에서 15500원이며, 최저 공모가 기준으로 산정한 예상 공모 금액은 175억 원, 예상 시가 총액은 약 936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케이쓰리아이는 이달 30일부터 85일까지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 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8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자사의 상장에 대해 “XR 메타버스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의 주축이 될 성장성이 큰 산업이므로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실세계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케이쓰리아이 상장 과정의 특이점


케이쓰리아이의 상장 과정을 살펴보면서 타 기업들과는 다른 특이점이 몇 가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기업가치 산정에 어려움을 겪은 점과 흑자 기업임에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보통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게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기회를 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기술특례상장에 시도하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적자기업이다. 하지만 케이쓰리아이는 현재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이러한 특이점에 대한 내막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업가치 산정에 어려움 겪어..

XR 기술이 미래생활에 전반적으로 활용될 것이 예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상용화 전 단계이기 때문에 케이쓰리아이의 기업가치 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일례로 공모가 산정에 있어서 케이쓰리아이보다 먼저 상장한 XR솔루션 기업들을 비교대상 기업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들은 현재 대부분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케이쓰리아이의 공모가 산정에는 모코엠시스, 엠아이큐브솔루션, 영림원소프트랩, 웨이버스, 브리지텍 등 솔루션 회사들이 비교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토대로 산정한 케이쓰리아이의 PER24.58배로 알려졌다. 솔루션 회사를 비교대상기업으로 삼아 산정한 기업가치가 상장 이후에도 주가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당사만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케이쓰리아이가 IPO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케이쓰리아이 홈페이지 갈무리
케이쓰리아이가 IPO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케이쓰리아이 홈페이지 갈무리

흑자 기업임에도 기술특례 상장 추진

케이쓰리아이가 기술특례 상장 방식을 택한 것은 밸류에이션때문이라는 의견이 다분하다. 2022년부터 순이익을 내온 케이쓰리아이는 이익률이 10%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순이익은 밸류에이션 산정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통하면 미래 추정 실적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가늠하기 때문에 몸값을 상대적으로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케이쓰리아이는 내년도 순이익 추정치인 88억 원을 밸류에이션 과정에 활용했다. 이에 따라 추정치의 현재가치에 비교대상 그룹 평균 PER을 반영,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케이쓰리아이 관계자 역시 기술특례상장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위한) 측면도 있었고 모든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기 위한 것도 있었다”, “흑자를 꾸준히 내왔기 때문에 그동안은 대규모 자금 필요성이 크게 없었는데 이제 해외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자금이 필요하게 될 것 같아 상장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향후 전망


케이쓰리아이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XR 서비스의 고도화 및 기술 우위 확보를 할 계획이며, “콘텐츠 제작을 통해 홍보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공모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면 홍보 마케팅 투자 및 마케팅 인력과 영업 인력 보강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케이쓰리아이는 경쟁사보다 넓은 기술적 스펙트럼을 구축해나갈 것이며,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고객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해 블루오션에서 크게 성장해나갈 케이쓰리아이. 이들에게는 앞선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이 겪은 주가 하락 이슈나 앞서 상장한 XR기업들의 목표달성 실패와 같은 선례를 그대로 따라갈까 우려하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케이쓰리아이는 나름대로의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흑자전환에 성공해 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경쟁사에 비해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다는 차별점이 존재한다. 케이쓰리아이 역시 당사를 응원하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기억하고 실망시키지 않는 상장기업으로 거듭나길 노력한다면 상장 이후에도 고유의 가치를 잃지 않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좋은 선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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