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 사진 출처_유투브 기업설명회에서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 사진 출처_유투브 기업설명회에서

[뉴스워커_IPO 이슈_아이빔테크놀로지] 세계 최초로 올인원 일체형 생체현미경 장비를 상용화한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대표 김필한)가 이달 6,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당사는 상장에 필요한 형식적 심사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심사 기준을 낮춰서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인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 입성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쉼 없이 달려온 아이빔테크놀로지가 겪은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보고 당사가 가진 강점과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광학현미경, 의료기기, 레이저현미경 제조와 실험분석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당사를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생체현미경이 있는데,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현미경 장비다. 이는 자기공명영상(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체내 세포, 단백질, 약물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장비다. 당사는 이뿐만 아니라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 및 공급, 기초연구 및 신약개발 부문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 인공지능(AI) 진단 의료기기 사업 등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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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연구 경력의 김 대표


당사의 설립자는 김필한 대표로, 2017년에 아이빔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낸 이력이 있다. 그는 201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재직하며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생체현미경 분야의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어, 20여년의 연구 경력을 자랑한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강점


아이빔테크놀로지는 두 가지 현미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세계적인 연구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 그리고 관련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현미경 기술보유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공초점 현미경과 이광자 현미경이라는 두 가지 현미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공초점 현미경은 레이저()를 이용해 세포를 확대 및 관찰할 수 있으며, 이광자 현미경은 형광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에 적용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세계적인 기관에 공급

일체형 생체현미경은 현재 국내외의 최상위 연구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일례로, 국내에는 서울대 의과대학에 공급하고 있으며, 국외에는 하버드 대학, 존스홉킨스대학, 매사추세츠주립대학, 글로벌 탑10 제약사인 사노피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생체현미경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스페인 국립암연구소, 중국 우한대학교 등에 설치되어, 이들과 협력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신제품 개발에 대한 기대감

업계에서는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태다. 실제로 올 하반기에는 기존의 소 동물용 생체현미경에서 발전한 중 동물 모델, 대 동물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를 통하면 생체현미경으로 족제비와 토끼, 원숭이 등의 관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사는 인공지능 의료장비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생체현미경 영상을 분석해 암 조직 여부를 판정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이는 임상시험을 거쳐 기기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술실 내부로 반입해 사용할 수 있는 다관절-(arm) 형태의 생체현미경 영상 의료기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성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점 역시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나 생체현미경의 효용성이 상승하면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기관인 테크사이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조직진단 시장 규모는 2028년에 약 783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본격적인 상장 준비


지난 530, 아이빔테크놀로지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다. 지난달 10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이날 김 대표에 따르면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우수 인재 확보, 생산 능력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매진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혁신 생체현미경 플랫폼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혁신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의료·바이오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인류 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 “생체현미경과 인공지능(AI) 기술로 병리학 시설 없이 암 조직 검사를 하는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이 같은 진단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해 새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흥행에 성공한 아이빔테크놀로지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무려 1011.5 1을 기록했다. 이어서 지난달 25일부터 26일 이틀 동안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는데 이 또한, 경쟁률이 10941에 달했다. 이로써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인 7300원에서 8500원 사이를 초과한 1만 원으로 확정됐다. 총공모주식 수는 전량 신주 모집으로 이루어진 2234000주로, 공모금액은 약 223억 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 후 전망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청약 증거금으로 약 3568억 원이 몰렸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약 1496억 원이 될 전망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가지고 연구개발과 해외진출, 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당사는 기술 경쟁력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혁신성 높은 경쟁사 토모큐브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상장으로 인해 주목받자 당사와 사업모델이 비슷한 경쟁사에 관한 관심 또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바로 토모큐브(대표 박용근). 토모큐브의 박용근 대표 역시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김 대표와 같은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2015년에 토모큐브를 설립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세계 최초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이름을 올려 아이빔테크놀로지에 비해 혁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장외 시장에서도 토모큐브의 시가총액이 약 2268억 원으로 추정돼 아이빔테크놀로지보다 높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이번 상장을 발판 삼아,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서 첨단 현미경 개발 및 발전을 지속시킬 수 있다면, 기술특례 상장의 좋은 예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이들의 기술 발전과 부가가치 창출이 당사의 영광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좋은 자양분이 되어 업계의 큰 획을 그어준다면, 김 대표가 제시한 비전처럼 의료 및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인류 복지 향상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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