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는 슈퍼사이클 호재로 인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출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최근, 산일전기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산일전기의 2023년 매출액은 2145억 원이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99.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2년 12억 원에서 무려 3725.3% 폭증한 466억 원을 기록했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분기 매출 706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3% 성장...[본문 중에서]
산일전기는 슈퍼사이클 호재로 인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출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최근, 산일전기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산일전기의 2023년 매출액은 2145억 원이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99.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2년 12억 원에서 무려 3725.3% 폭증한 466억 원을 기록했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분기 매출 706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3% 성장...[본문 중에서]

국내 변압기 제조업체 1위인 산일전기(대표 박동석)가 시대적, 개인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일명 변압기 업계가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것은 물론, 전력기자재가 향후 AI테마와 맞물려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일전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산일전기는 오는 29,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산일전기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절차와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살펴본다.


-산일전기는?


산일전기는 1987년에 설립된 변압기, 리엑터, 철도차량부품, 광센서, 수배전반, 자동제어반 제조, 도소매 등을 담당하는 변압기 제조업체다. 산일전기의 창업자인 박동석 대표는 산일전기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인물이다. 그는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산일전기를 창업해 지금까지 37년 간 회사를 이끌어왔으며, 당사의 주요 고객사는 제너럴일렉트릭(GE), 도시바&미츠비시(TMEIC) 등이 있다. 사실 산일전기는 20년 전, 코스닥 바람이 불 때 한 차례 상장에 도전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당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며 꿈을 접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더 좋은 때를 기다렸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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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슈퍼사이클 호재


현재 변압기 시장은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 슈퍼사이클은 20년 이상의 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를 뜻하는 경제용어로, 변압기를 비롯한 전기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것은 최근 미국의 변압기 교체 수요, 신재생에너지 증가,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충전소 보급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표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사이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등은 지속적으로 전기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대형 수요처이며 이 같은 전기 수요가 쉽게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매출, 영업이익 폭증


실제로, 산일전기는 슈퍼사이클 호재로 인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출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최근, 산일전기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산일전기의 2023년 매출액은 2145억 원이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99.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212억 원에서 무려 3725.3% 폭증한 466억 원을 기록했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분기 매출 706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3%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233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32.9% 늘었다. 특히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32.9%를 기록했다. 당사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고도의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한 차례 정정요청


621, 산일전기가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으로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달 5,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산일전기에 증권신고서 정정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과거 박 대표가 자회사 틔움의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약 14억 원 가량의 차액이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자회사와의 자본거래에 대한 위험 등에 대한 상세한 배경 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일전기는 자회사 틔움의 재무상황, 출자전환개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 내역 등을 보충 기재했다.


-기자간담회


이달 15, 산일전기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박 대표는 산일전기의 전망에 대해 밝히며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확충,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기자동차 보급 등으로 전기 수요가 계속 늘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 특수변압기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4200억 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배당 확대에 대한 견해도 밝혔는데 박 대표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나갈 것”, “새로운 회사의 주인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배당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관수요예측


업계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외 2205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413.86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4000원에서 3만원 사이이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고, 인수단으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확정공모가...3만5000원


17, 산일전기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확정공모가로 35000원을 확정했다. 이는 희망 공모밴드 가격의 상단을 넘어선 결과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관 투자가 중 일정 기간 의무 보유를 확약한 물량 비율도 42.37%나 돼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 뒤따랐다. 산일전기의 총 공모 주식 수가 760만 주이므로 이로써 총 공모금액은 2660억 원으로 산정됐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56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전망


산일전기는 공모 자금을 가지고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생산능력과 생산 설비를 확충하기 위함이다. 산일전기는 연간 53000대 규모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공장을 증설,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산일전기는 이미 신규 공장 건물을 매입해 놓은 상태이며, 2공장은 3, 4분기 내 부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


이와 같이 시대적인 상승세를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산일전기의 꽃길에도 먹구름은 존재한다. 일명 트럼프 리스크다. 현재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지원감소를 예견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대표 역시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는 태양광 발전 단가가 석탄 발전 단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과거 정부 지원이 필요한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 “전력망을 정부가 다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려하면 결국 신재생 에너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무려 20년 만에 상장에 재도전하는 산일전기가 상장을 위한 절차를 차근히 밟아가며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산일전기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시대적인 흐름을 탄 덕분이다, 슈퍼사이클 호재로 인한 급성장이라는 평가가 존재하지만, 20년 전에 목표한 바를 저버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좋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엿보는 것에는 근성과 끈기가 필요하다. 한 우물을 깊숙하게, 그리고 꾸준히 파면서 회사의 성장과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탄 산일전기의 상장과 그 이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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