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런 릭트먼 교수, 선거 예측 모델 '대권 13개 열쇠' 통해 해리스 부통령 승리 예측하기도

그녀가 흑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그녀가 흑인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그녀는 흑인으로 알려지길 원한다"면서 "그녀가 인도계인지 흑인인지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 "나는 양쪽 모두 존중하지만, 그녀는 명백히 아니다. 그녀는 항상 인도계였고,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섰다"며 "누군가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본문 중에서]
그녀가 흑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그녀가 흑인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그녀는 흑인으로 알려지길 원한다"면서 "그녀가 인도계인지 흑인인지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 "나는 양쪽 모두 존중하지만, 그녀는 명백히 아니다. 그녀는 항상 인도계였고,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섰다"며 "누군가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본문 중에서]

해리스,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트럼프에 앞서...적중률 90% 역사학자 "해리스 승리"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거의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0(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등록 유권자 4973명 대상으로 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7곳의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 등 4곳의 경합주에서 앞섰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블룸버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청년과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8일 미국의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등록 유권자 중 43%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 범위(±3.5%) 내에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합주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10차례의 미국 대선에서 9차례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던 미국의 역사학자가 다가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해 화제가 됐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대선 예언가'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선거 예측 모델인 '대권 13개 열쇠'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릭트먼 교수의 '13개 열쇠'중간선거 결과 당내 경선 현직 대통령 후보 막강한 제3 후보의 등장 단기 경제 장기 경제 주요 정책 변화 사회 불안 스캔들 외교 군사적 실패 외교 군사적 성공 현직자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다. 그는 선거 연도에 집권당이 8개 이상 항목에서 유리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집권당이 6개 이상 항목에서 불리하면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모델은 그와 저명한 수학자 블라디미르 케일리스-보록이 1981년 공동 개발한 것으로, 예측이 빗나갔을 때는 2000년 대선이 유일한데 당시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어 재검표까지 진행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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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트먼 교수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13개 항목 가운데 8개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 해리스 부통령을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점, 지지율이 5%를 넘는 제3 후보가 등장하지 않은 점, 올해 경기 침체가 발표되지 않은 점, 현재 일부 시위를 제외하면 사회적 불안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점 등이 유리한 요소로 전망됐다. 반면 민주당이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 중간선거보다 더 많은 하원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점, 해리스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이 해결되지 않은 점 등의 요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릭트먼 교수는 이번 분석결과를 재검토하여 민주당 전당대회 후인 다음 달에 공식적인 예측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해리스는 항상 인도계였는데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서" 발언에 민주당 비판...해리스, "분열 조장하고 무례"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그녀는 항상 인도계였고,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섰다" 등의 인종 관련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의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항상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해 왔다. 나는 몇 년 전까지, 그녀가 흑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그녀가 흑인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그녀는 흑인으로 알려지길 원한다"면서 "그녀가 인도계인지 흑인인지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나는 양쪽 모두 존중하지만, 그녀는 명백히 아니다. 그녀는 항상 인도계였고,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섰다""누군가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시작 전부터 일부 기자와 충돌이 있었고,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자리를 뜨기도 했다. 질문자로 나선 ABC 뉴스의 레이철 스콧 기자가 트럼프전 대통령이 마러라고 자택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식사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압박하자 "인사 한마디 없이 처음부터 이렇게 끔찍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ABC는 끔찍한 가짜뉴스 방송"이라고 말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좋은 의도로 나왔는데 아주 무례한 질문이고 이것은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국경 문제, 대통령 자격 문제 등을 놓고 본인의 의견을 강경하게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취임 첫날 (멕시코와 맞닿은 남부)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며 국경을 통해 남미의 범죄자들과 정신병자들이 미국으로 불법적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물러나겠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더 나아가 누구든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사람은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미 두 번이나 받았고 우수하게 통과했다. 해리스에게도 인지력 검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변호사 시험에 떨어졌으며 인지력 시험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사실 전달 차원에서, 그녀는 변호사 시험에 떨어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해리스의 주 공약 중 하나인 낙태권 문제에 대해 "민주당은 임신 9개월에도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인도계 흑인 혈통 발언과 관련해서 분열을 조장하고 있고 무례하다며 비판했다. 31(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여대생 클럽 '시그마 감마 로 소사이어티'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분열을 조장하고 무례한 모습", "예전과 똑같은 낡은 쇼"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진실을 말하는 지도자, 사실과 마주했을 때 적개심과 분노로 대응하지 않는 지도자, 우리의 다름이 우리를 분열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는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를 미래와 과거에 초점을 맞춘 두 개의 매우 다른 국가 비전 간의 선택으로 규정하고서 "여기 있는 우리는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우리가 투표하면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투표를 촉구했다.

민주당 측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발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혐오스럽고 역겹다""누구도 타인의 정체성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트럼프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다시는 백악관 근처에 얼씬거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케빈 크레이머 공화당 상원의원은 "정치적으로 현명하지 않다"고 했고, () 트럼프 세력인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적 정체성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고 끔찍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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