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스, 발언 논란에 "미안하지만 사실"...트럼프는 바이든 가상화폐 규제 정책 비판 "미국이 지구 암호화폐 수도" 발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을 '크립토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이며 재선 성공 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이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본문 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을 '크립토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이며 재선 성공 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이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본문 중에서]

| 밴스 과거 인터뷰서 "자녀가 없어 비참한 캣 레이디들" 발언 논란...이후 "민주당이 반() 가족 정당이 됐다고 비판한 것" 해명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공격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5(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후 밴스 의원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비꼬는 표현이었다"고 해명하면서도 "내가 한 말의 본질은 미안하지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전체가 자녀를 가진다는 발상을 회의적으로 여기거나 심지어 혐오하게 됐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식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민주당이 반() 가족, 반 아동 정당이 됐다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제가 된 발언은 밴스 의원이 20217월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에 출연해 언급한 내용에 관한 것이다. 밴스 의원은 당시 해리스 부통령 등을 비롯한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두고 "자녀가 없어 비참한 여성들(캣 레이디들) (childless cat ladies who are miserable)"이라고 칭하며 "이들은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캣 레이디는 아이를 낳지 않고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중년의 독신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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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SNS와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유명 스타들과 해리스 부통령 배우자의 전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밴스 의원을 비판했다.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은 인스타그램에 해당 게시물을 올리며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하다니 믿을 수 없다""당신(밴스)의 딸이 언젠가 자력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길 기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녀가 두 번째 옵션으로 시험관 아기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도 적었다.

애니스턴은 과거 인터뷰에서 난임으로 체외수정 등을 시도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할리우드 원로배우 우피 골드버그도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어떤 이유로든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있고, 아이를 갖길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나. 당신은 아기를 낳은 적이 없고, 당신의 아내가 아기를 낳았다. 당신은 이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까지 밴스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스위프트는 미혼이고 고양이 3마리를 키우며 혼자 사는 여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틱톡에서는 스위프트가 거대한 고양이의 등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와 함께 "11월에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투표소로 가는 '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들'"이라는 문구가 있는 영상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배우자인 더글러스 엠호프의 전처도 해당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엠호프의 전처인 커스틴 엠호프는 "콜과 엘라가 10대였을 때부터 해리스는 더글라스, 나와 함께 공동 부모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녀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넘쳤고, 나는 그녀가 혼합 가족(blended family) 안에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엠호프의 딸 엘라 엠호프도 인스타그램에 "나는 세 명의 부모님을 사랑한다""어떻게 콜과 나처럼 귀여운 아이들이 있는데 '자식이 없다'라고 할 수 있나"고 적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과 엠호프는 2014년 결혼했고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밴스의 발언에 대한 이와 같은 격렬한 반응은 낙태와 피임, 체외수정 등 여성의 생식권 문제가 이번 대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생물학적 자녀는 없지만,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자녀 들을 양육하여 자녀가 없다는 공격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 트럼프,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참석해 "가상화폐 산업 적극적으로 육성" 공약...해리스도 가상화폐 업체들과 대화 추진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며 파격적인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고, 해리스 부통령도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와는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선 주자들이 미국 대선을 3개월 정도 앞두고 가상화폐 업계를 공략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을 '크립토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이며 재선 성공 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27(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이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이 혜택을 보도록 비트코인을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화폐를 "100여 년 전 철강산업과 같다""비트코인을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채굴해 미국에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 기술을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먼저 장악할 것이고, 중국이 장악하게 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는 "지난 3년 반 동안 현 정부는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을 상대로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전쟁을 벌였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자유, 주권, 정부의 강압과 통제에서 자유를 의미한다"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가상화폐와 비트코인 탄압은 잘못됐고 우리나라에 매우 나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취임 첫날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고 "미국의 미래를 막는 게 아니라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믿는 새 SEC 위원장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9000달러 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CNBC 방송은 비트코인 콘퍼런스 주최자들이 해리스 부통령 측과도 행사 참석 여부를 논의했으나 해리스 부통령이 이를 사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도 그간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때문에 멀어진 가상화폐 업계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 측은 가상화폐 업체들과 수일 내로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업체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해당 업체들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가상화폐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 등이 포함됐다. 이는 트럼프가 가상화폐 업계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캠프의 외부 고문들은 FT"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이 반()기업적이라는 인식을 바꾸기를 원하고, 친기업적이며 책임을 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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