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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맞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캐시 호클 뉴욕 주지사 등 다수의 정치인들이 연설에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가장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에 무수한 균열을 냈다. 그 유리천장의 반대편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선서에 나설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와 결집을...[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4624_353543_647.jpg)
바이든 "최고의 자원봉사자가 될 것을 약속", 해리스 "영원히 바이든에게 감사할 것", 힐러리 "유리천장에 무수한 균열을 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19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첫날 행사는 '국민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대권 도전을 위한 길을 여는 자리로 마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와 단합을 호소했다. 그가 등장하자 청중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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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카멀라는 강하고, 연륜 있고, 강력한 통합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녀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고,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며, 미국의 미래에 족적을 남길 역사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나는 해리스-월즈 당선을 위해 누구도 보지 못한 최고의 자원봉사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의 업적을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맹렬한 비판도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후보 사퇴를 요구한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고 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는 (대통령이라는) 내 일보다 내 나라를 더 사랑하며, 우리는 2024년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國歌) 마지막 구절을 인용하여 "미국이여, 미국이여, 나는 너에게 최선을 다했다. 나는 재직하며 많은 실수를 했지만, 나의 나라에 내 마음과 영혼을 다 바쳤다. 나는 29세 첫 상원의원으로 선출됐을 때보다 더 미국의 미래에 희망적"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행사 중반에 해리스 부통령이 깜짝 등장하며 분위기가 더욱 고무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 조 바이든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역사에 남을 당신의 지도력과 우리 나라를 위한 평생의 봉사에 감사한다. 우리는 영원히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후보 자리를 물려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행사에서 우리 나라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보게 된다"면서 "우리는 미래의 구상을 공유하고 하나로 모였으며, 오는 11월 하나로 뭉쳐 한 목소리로 외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과 희망, 믿음으로 나라에 대한 사랑에 의지해서 우리는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싸워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맞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캐시 호클 뉴욕 주지사 등 다수의 정치인들이 연설에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가장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에 무수한 균열을 냈다. 그 유리천장의 반대편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선서에 나설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와 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검사로서 카멀라는 살인자와 마약 유통범을 잡아들이고 자유와 안전을 위해 일했으나 트럼프는 전례 없는 34개 혐의로 기소된 대선 후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그녀는 결코 (트럼프처럼)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해리스와 트럼프를 비교하며 트럼프를 공격했다. 이어 남은 대선기간까지 안주하지 말고 여론조사를 신경 쓰지 말자고도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시계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제조업의 해외 이전으로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의 사례를 소개하며 "공화당의 실패한 경제 정책으로 모든 사람이 버려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을 위한 새로운 경제 구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 통치의 최우선 목적은 중산층 강화"라면서 "해리스는 1억 중산층 가정에 감세 혜택을 줄 것이고, 300만호의 새로운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인 위원장은 "트럼프는 자동차 산업을 부활시키지 않는다"며 "트럼프 시절에 자동차 공장은 문을 닫았고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유권자의 호감도가 상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와 함께 지난 8~12일 미국 성인 1천16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좋다' 혹은 '매우 좋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9%에 지나지 않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호감도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 상승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30세 이하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30세 이하 성인의 호감도는 34%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응답자의 절반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 60세 이상 노년층은 46%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절반으로 증가했다. 인종별로는 흑인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3분의 2에 가까운 흑인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백인 남성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남성 중에선 10명 중 6명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美 민주당 정강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국의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북한 비핵화 문구는 삭제
한편 미국 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앞으로도 한국 편에 설 것이라는, 한미동맹의 의지를 보여주는 새 정강(정책의 큰 줄기)을 마련했다. 사실상 해리스 행정부의 대선공약집으로 평가되는 해당 정강정책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92쪽 분량의 '2024 민주당 정당 정책(party platform)' 최종안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3자 정상회의를 열고 한국과 함께 워싱턴 선언을 내놓았고, 일본과 3각 억제 논의를 확장했다"고 기술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한,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의해 가해지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해왔다"면서 "한국, 일본과 3국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아첨하며 그를 정당화(합법화)했고 그와 '러브레터'들을 주고받는 등의 방법으로 세계 무대에서 미국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톱다운 정상외교를 가동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의 방위비 인상 압박을 지적하며, "트럼프는 무역분쟁을 놓고 그곳(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며 우리의 소중한 동맹인 한국을 직접적으로 협박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불법적인 미사일 역량 증강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의 동맹들, 특히 한국의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 정강 정책에서 2020년 대선 때의 6번과 비교하였을 때, 한국과 북한 등 'korea'를 14번 언급하며 동맹을 강조했다. 이번 강령은 19일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표결을 거쳐야 하며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모두 새 강령에서 '북한 비핵화' 문구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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