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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주말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군 6명의 면접을 진행했고, 곧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 대상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백인 남성 정치인으로, 앞서 언급되었던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2630_350919_659.jpg)
해리스, 온라인 '호명투표' 2일 차에 대의원표 과반 확보...부통령 후보군 면접 후 5일쯤 러닝메이트 발표 예정
[뉴스워커_미국 대선]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2일(현지 시각) 공식 선출됐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에 의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 투표' 2일 차에 대선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표의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천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후보로 호명 투표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기 때문에, 과반을 예정보다 일찍 달성하면서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등 여러 논란 속에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지 12일 만에,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하여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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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서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까지 올라간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는 5일간의 호명 투표가 끝나는 5일에 이뤄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presumptive Democratic nominee)가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5일 호명 투표가 끝나는 시점에 정식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할 시점에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주말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군 6명의 면접을 진행했고, 곧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 대상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백인 남성 정치인으로, 앞서 언급되었던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포함됐다. 그 중 셔피로 주지사와 켈리 상원의원이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 후보군을 직접 만날 계획이며, 이날 부티지지 장관을 약 90분간 일대일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순회 유세 시작 전날인 5일까지는 러닝메이트를 선택하고 6일 필라델피아에서 새 부통령 후보 지명자와 함께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셔피로 주지사가 주말 후원회 일정을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셔피로 주지사가 뉴욕주 햄프턴에서 예정된 3건의 자체 후원회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주지사 측은 일정 자체는 수 주 전에 계획됐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변경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셔피로 주지사의 일정 변경이 그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서 유력한 상황과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해리스 캠프 측은 유력한 부통령 후보군에게 내주까지 외부 행사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9월 4일 폭스뉴스 주최" VS 해리스, "9월 10일 ABC 방송" 충돌. 해리스 남편 엠호프는 첫 결혼 때 외도 인정
한편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첫 TV 토론의 일정과 주최 방송사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토론을 9월 4일에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서 하자고 제안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애초 합의했던 ABC 방송에서 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9월 4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TV 토론을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고 적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이전에 합의했던 ABC 방송 주최 9월 10일 TV 토론은 취소됐고, 자신이 ABC 방송과 소송 중이기 때문에 이해 상충 문제가 있다고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각 3일 SNS에 "해리스를 9월 4일에 보지 않으면 아예 안 볼 것"이라고 선언하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3일 엑스(X)에 "어떻게 '언제, 어느 곳이든'이 '특정 시간, 특정한 안전 장소'로 바뀔 수 있는지 재미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그(트럼프)도 동의했듯이 나는 9월 10일 그곳(ABC 방송 토론)에 있을 것이다. 거기서 그를 만나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해리스 캠프의 마이클 타일러 공보국장도 3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겁을 먹고 자신이 동의한 토론에서 발을 빼려 하는 동시에 자신을 구해 달라며 폭스뉴스에 달려가고 있다"라며 "트럼프는 장난을 그만둬야 하며, 9월 10일에 하기로 이미 약속한 토론에 등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가 참가하는 것과 관계없이 해리스 부통령이 혼자서라도 해당 날짜에 토론 무대에 나가 전국 시청자에게 말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그 이후 양 진영이 합의하는 추가 TV 토론에 기꺼이 나설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올해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는 무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과 재혼한 더그 엠호프(59)는 첫 결혼 생활 때 외도를 저지른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엠호프가 최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불륜 보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은 엠호프가 딸이 다니던 사립학교의 교사와 불륜 관계였고, 이에 따라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교사는 임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호프는 이날 성명에서 "첫 번째 결혼 당시 내 행동 탓에 전처와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전적으로 내 책임이었고, 이후 전처와 가족으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라고 밝혔다.
엠호프와 여교사와의 관계는 그가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기 수년 전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엠호프는 첫 번째 부인과 2009년 이혼했고, 2013년 해리스 부통령을 지인 소개로 만나 다음 해 결혼했는데, 결혼 전에 해리스 부통령에게 과거 불륜 사실을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호프는 유명 로펌 DLA 파이퍼에서 근무했는데, 그는 해리스가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되는데 충실하게 외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엠호프는 해리스가 부통령에 취임하자 이해충돌 소지를 피하려고 로펌을 그만두고 워싱턴DC 조지타운대 로스쿨에서 방문 교수를 지냈다. 엠호프의 첫 번째 부인인 커스틴 엠호프는 불륜만이 이혼 사유가 아니라면서 전 남편을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래전 여러 이유로 이혼을 결정했다"라며 "전 남편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였고, 지금까지 나에게 좋은 친구로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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