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발 달러강세 언제까지?…월가는 내년 달러 약세 전망
![기업 경영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관세를 피하기 위해 로비회사를 고용하고 참모들에게 접촉하고 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대체로 혼자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참모들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관세 구상을 보통 늦은 시간에 SNS를 통해 발표하는데 가장 가까운 참모들에게조차 미리 알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60618_375696_2552.jpg)
| 대한상의 '트럼프 2기 통상규제' 세미나 개최..."미 정부 관계자들과 빠르게 소통" 강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통상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기업과 정부가 이에 대비하여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트럼프 2기 통상규제: 한국기업의 리스크 관리와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트렴프 1기 행정부에서 통상정책 핵심 참모였던 스티븐 본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대행은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기반으로 하여 재선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격적인 자국 우선 정책의 예시로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한국, 일본,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등을 들었다. 그는 트럼프가 1기 때보다 미국과 무역하는 국가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과 가능한 한 빠르게 소통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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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공 미국 싱크탱크 루거센터 선임연구원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트럼프 1기와 달리 미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가 무기화되면서 협상 난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직접 언급한 점은 향후 협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양국의 협력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영향받지 않고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 신(新)행정부 정책에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경제·통상 정책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며 미국 노동자 보호와 무역적자 해소를 목표로 보편관세 부과 및 양자 간 무역협정 강화를 강조해 왔다. 또 미·중 경제 분리를 추진하며 중국의 최혜국 대우 지위 철회, 중국에 고관세 60% 부과 등의 보호무역 조치 확대와 함께 전면적 디커플링 전략(De-Coupling) 등 강력한 통상 대응을 예고했다. 다만 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이 과정에서 한국 조선업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화석연료 위주의 에너지 정책 덕분인데, 이것이 LNG 및 LPG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에너지 운반선 건조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국 조선업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트럼프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정책 방향을 삼정KPMG 보고서에서는 'T.R.U.M.P'라는 키워드로 정리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무역 정책 대변혁(Trade and Tariffs), 리스크 감수(Risk Take), 예측 불가한 방향의 정책 기조로 불확실성 확대(Unpredictability), 제조업 강국(Manufacturing), 양립이 어려운 공약 추진에 대한 기대와 우려(Paradox)가 있다.
| 기업들 관세완화 로비하지만 트럼프 의지 완강...월가 주요 금융사들은 내년 달러화 약세 흐름 전망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부과 계획을 완화하거나 변경하도록 기업 막후에서 로비하고 있지만 그의 의지가 완강하여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업 경영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관세를 피하기 위해 로비회사를 고용하고 참모들에게 접촉하고 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대체로 혼자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참모들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관세 구상을 보통 늦은 시간에 SNS를 통해 발표하는데 가장 가까운 참모들에게조차 미리 알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멕시코와 캐나다가 이주민과 마약이 미국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노력하지 않으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이외에도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지 않는다면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30일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연합체인 브릭스(BRICS)가 달러 패권을 위협할 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WSJ은 기업들이 미국 의회와 트럼프 당선인 측에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연줄이 좋은 로비회사들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LG전자 미국법인이 무역과 공급망 현안을 로비하기 위해 최근 대관업체 캐피털 카운슬과 계약했다고 소개했다. 반도체 제조사 글로벌파운드리도 로비회사 코젠 오코너를 고용했으며, 멕시코에서 맥주를 제조 후 미국으로 수입하는 업체인 컨스털레이션 브랜드는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 관세 계획을 발표한 뒤 공화당과 가까운 컨설팅 회사와 계약했다.
기업들의 이러한 로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기업과 공화당 정치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다른 국가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협상 전술로만 쓰고 실제로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은 최근 WSJ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협상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는 예외 없이 미국에 가하는 경제, 안보 위협으로 인해 트럼프 당선인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현재 미 달러화가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월가 주요 금융사들은 내년 들어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매슈 혼바크 거시경제 전략가와 제임스 로드 외환·신흥시장 수석 전략가는 내년 말 달러화 가치가 현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및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이것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를 복잡하게 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 랠리를 펼쳐왔다. 그러나 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효과를 뺀 실질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위험 선호심리 개선 효과가 맞물리면서 달러화에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설명했다. 실질 금리 하락으로 달러화를 보유할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투자심리 개선으로 비(非)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대니얼 토본 시티그룹 전략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잠재적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들이 달러화 강세에 베팅해온 투기 세력을 실망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투기 세력은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 정책이 본질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란 관측에 달러화 매수 포지션을 구축해왔지만, 실제 정책이 실행될 경우 이러한 분위기가 뒤집힐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포인트72 애셋매니지먼트의 소피아 드로소스 전략가도 달러화에 대한 낙관론이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면서 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 성장세가 회복될 경우 달러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나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행보 등을 언급하며 "내년에 글로벌 경제가 강해질 수 있는 기반 요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미라 챈던 글로벌 외환전략 공동수석도 "연준이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달러화가 상대적인 금리 및 성장세 우위를 잃게 된다면 달러화 약세가 매우 커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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