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기자회견서 1000억 달러 대미 투자계획 발표한 손정의 전면에 내세워...아베 부인과는 만찬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가까운 사이라는 것도 언급했다. 그는 시 주석을 친구라고 부르며, 편지를 통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은 정상 간 대화를 통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60949_376137_87.jpg)
| 트럼프, 대선 승리 후 첫 회견서 북·중·일·러 정상들과 "좋은 관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반도 주변 강대국과의 정상외교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 1월 20일에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한반도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강대국 정상과의 활발한 소통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들 국가의 정상들을 모두 언급했다. 먼저,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 내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가장 많이 언급했으며 그와 먼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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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고 칭하면서 푸틴·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는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27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지만 종전합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당시 회담에서는 미국의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고,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측 간 입장 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전쟁은 끝나야 하고 공정한 종전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공정한 합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과의 직접 회동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과 관련, 김 위원장에 대해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김 위원장을 3차례 직접 대면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을 종식하기 위한 북미 대화가 결렬된 이후에도 이른바 '러브레터'로 불리는 서한외교를 이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대선 기간에도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 사이가 좋다고 언급해왔다. 그는 지난 9월 3일 발간된 신간 화보집 '미국을 구하라(SAVE AMERICA)'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솔직하고 직접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자평했고, "우리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매우 제한된 시간 안에 서로를 잘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면서 "나는 김정은과 잘 지냈고 매우 좋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가까운 사이라는 것도 언급했다. 그는 시 주석을 친구라고 부르며, 편지를 통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은 정상 간 대화를 통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듯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일본과의 관계 중시...손정의는 143조원 대미 투자 발표·아베 부인 자택 초대해 만찬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도 동맹국인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며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는 취임 전이라도 회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1000억 달러(약 14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두고 역사적인 투자이자 미국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자평하며 다음에 발언할 손 회장을 배려해 마이크 높이를 조정해주기까지 했다. 해당 질의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투자금액을 2000억 달러(약 287조7000억원)로 늘려달라고 즉석에서 요청했고, 이에 손 회장은 "그는 정말 뛰어난 협상가"라며 웃음으로 답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마러라고에서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했고,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몇몇 다른 물건을 보냈다"며 각별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FP통신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사적인 저녁 식사를 위해 아키에 여사를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당선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마러라고에서 다시 맞이해 영광이었다. 우리는 그녀의 작고한 남편인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고 그의 훌륭한 유산을 기렸다"고 적었다.
한편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겨울 백악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착을 가진 곳으로, 첫 임기 4년간 32차례 마러라고를 찾았으며 가끔 머물렀던 날까지 합치면 모두 142일을 마러라고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트럼프 당선인이 각별하게 생각하는 장소에 아키에 여사를 초대한 것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하여 교도통신은 CNN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2022년 7월 피격 사망한 이후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아키에 여사에게 전화로 근황을 물은 적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양국 정부를 통하지 않고 사적인 관계로 만찬이 정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6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만남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정부가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처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 국가의 정상을 모두 거론한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서 친교와 대화를 할 시간을 마련하겠다"라며 통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이번 회견에서 한국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바라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시야에서 한국이 배제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대통령 탄핵 정국이 반복되고 있고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이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일본 주재 미국 대사를 지명했고, 지난 5일에는 중국 주재 미국 대사도 지명했다.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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