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동훈 AWS코리아 사장이 지난달 13일 열린'AWS 엔터프라이즈 서밋'에서 글로벌 IT 트렌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가격, 속도 및 통찰력으로 인해 더 많은 사물 인터넷 프로젝트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것이다

올해와 2017년 이후를 내다보고 지속 가능한 전략을 수립해야 만 하는 제조업체들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계속해서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오라클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제조업계 관련 IoT 시장이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oT 기술을 비롯해 이를 뒷받침하는 분석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기업들은 IoT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더 많은 가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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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주로 비용, 비즈니스 통찰력, 속도 등 3가지 영역에서 가치를 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 기업들이 가지는 절대적인 현안 ‘비용절감’…어떻게 할 것인가.

국내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모두가 한결같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의 핵심 축은 원가절감 등 ‘비용절감’에 있다.

기술 향상으로 센서의 기능이 강화되고 빠른 시간 내에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되면서 IoT 채택이 가속화되게 된다. 지난 2007년 7달러에 달해던 단축 가속도 센서의 가격은 현재 50센트까지 떨어졌다. IoT 장치에는 보통 6~9개의 센서가 포함돼 있으며, 조명, 동작, 온도, 습도, 근접각, 압력, 음향 등 1개 이상의 영역에서 센서가 작동하고 있다.

센서가 빠른 속도로 진화함에 따라 데이터 네트워킹, 스토리지, 분석 기술과 같은 IoT 인프라의 토대를 형성하는 기술들도 급속하게 발전했다. 그 결과, 대규모 IoT 시스템을 연결,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플랫폼 기능들의 개발이 가속화됐다. 그뿐만 아니라, Java와 같은 개방형 표준의 사용으로 기업들의 대규모 시스템 관리가 보다 쉬워졌다.

업계 선도적인 기업들은 IoT 기술을 이용해 현재 운영 상태를 정의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IoT 분석, 지속적인 최적화를 통해 현재 상태를 개선함으로써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운송 장비 제조업체는 온도, 가속화, 부하, 사용도, 연료 소비 같은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차량에 센서를 부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센서 판독 결과를 토대로 기준 성능을 결정하고 정상에서 벗어나는 장비를 식별해 그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후 미래 장비를 설계할 때 이러한 데이터 분석으로부터 얻은 통찰력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더 많은 가치 확보가 가능해진 것은 제조업계 내에서 이러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GE의 CEO인 Jeff Immelt는 “밤에는 제조업체로 잠자리에 들었지만 아침에는 소프트웨어 및 분석업체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IoT를 통해 창출되는 가치는 전례 없이 엄청날 것이라는 게 글로벌 선구자들의 얘기다. 항공 분야에서 연료 소비를 1% 낮추면 연간 30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면서 비용 절감, 운영 효율성 개선, 수익 창출, 고객 유지 강화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최병규 신한은행 ICT 본부장은 지난달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AWS 엔터프라이즈 서밋'에서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성공기업 사례 발표에서 “미주 인터넷뱅킹 고객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결과 기존 IDC를 운영하는 것에 비해 서비스 중단도 없었고 IT 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기술의 발전을 따라갈 비즈니스 통찰력이 요구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것을 판단하고 추진하는 통찰력 또한 크게 요구되고 있다. 기술은 저 만치 앞서가는데 그것을 믿고 판단해야할 지도층들의 판단이 뒤서 있다면 고급인력이 빠져나가고 결국 기업은 지속 가능한 상태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오라클 컨설팅팀에 따르면 제조업계 관련 IoT의 성숙도는 이미 벌어진 일을 파악하는 기술적 단계부터 앞으로 벌어질 일을 파악하는 예측적 단계, 더 나아가 사람의 개입 없이 데이터를 토대로 조치를 취하는 규범적 단계에 이르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성숙의 연속선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한 기업들에서 점차 관찰되고 있다. 미국의 한 석유․가스 업체는 유정(Oil well)의 생산 성과를 모니터링해왔다. 처음에는 생산량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이 업체는 조만간 추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예측적 유지보수를 지원할 계획에 있다. 이를 통해 유정의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고 생산 수준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사물 인터넷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IoT 데이터 분석이 빅 데이터 분석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IoT 데이터는 계속해서 스트리밍 되기 때문에 이를 포착, 저장 및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들이 필요하다는 것도 맥킨지 컨설팅 보고서와 오라클 보고서 등이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량의 데이터가 생성되기 때문에 확장 가능한 대규모 데이터 환경 및 분석 기술을 대대적이고 신속하게 설정 및 관리해야 할 필요도 있다. IoT 데이터는 비표준(이미지, 음성, 비디오)이고 반정형 데이터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복잡성이 더욱 가중된다. IoT 데이터 스트림은 용량이 크고 자주 수집이 되며 중복률이 높으므로 절대값보다는 데이터 포인트의 편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가치 또한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홍재 LG전자 클라우드 센터 운영팀장은 "비즈니스 통찰을 기술의 발전과 아울러 인식의 발전이 병행돼야 한다"며 "기존 스토리지 상의 인식 병행효과의 향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찰은 무의미한 상황으로 와전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빨라지는 속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한 트럭 제조업체는 성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하여 차량에 센서를 부착했다. 그리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차들의 성능 변화를 모니터링해 회사에 고장 위험을 알리고, 필요에 따라 차량을 서비스 센터로 보낸다. IoT 시스템 덕분에 이 모든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분석 결과는 미래 차량을 설계하고 차량 서비스 계약의 가격 조건을 결정할 때 중요한 데이터로 반영된다. 이러한 IoT 시스템 덕분에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운영 상태를 지속적으로 정의 및 최적화하여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IoT 전환에 착수하는 업체들은 작게 시작해야 한다. 운영 지역을 위한 IoT 환경을 개발하고, 경고를 보내며, 최적의 작동 상태에서 벗어나는 경우,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 이것이 오류와 고장을 식별하고 시정 조치를 취하는 피드백 루프의 기본이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업체들은 운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기능 향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이러한 개선은 곧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자료참조, 가트너 IT기업의 미래 외 맥킨지 보고서, 오라클 컨설팅 보고서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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