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건설근로자 실태를 조사하다’
전체 건설인력공급에 60% 이상을 차지

건설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설근로자 대부분은 일용직이다. 즉 하루 일당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현장 인원에 상당수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그 인력들은 누구 공급하는 것일까. 통상은 건설인력사 즉 인력파견사에서 공급을 담당하지만, 건설현장의 특성상 인맥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상당수 인력공급원은 속칭 오야지라 불리는 ‘팀장’이나 ‘반장’들이 건설인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연구원이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자료 ‘건설현장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건설사업주의 구인 경로는 팀·반장이 전체의 6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인력파견업체인 용역센터에서 23.8%. 새벽인력시장과 노동부가 운용하는 고용안정센터는 2.0%에 그친 것으로 조사·발표됐다.

공사금액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300~500억원 미만의 현장은 용역센터의 비중이 높고, 1000억원 이상의 현장은 용역센터와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의 비중이 높은 곳으로 건산연은 발표하고 있다.

1000억원 이상의 경우는 대규모 토목·플랜트·아파트 건설현장 등으로 주로 용역센터에서 인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등록 종류별로 살펴보면 일반건설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용역센터 의존도가 높으며, 전문건설업체에서는 팀·반장의 의존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조사서는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과거 일해 왔던 패턴대로 지인을 통한 연결 등 주로 인맥을 통해 건설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노동자 및 건설현장 실태를 위한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80% 이상이 인맥에 의한 취업이 많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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