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건설근로자 실태를 조사하다’

건설근로자가 겪는 어려움 중 가장 큰 애로점은 비수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느 산업이든 비수기는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하루 일당으로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건설근로자에게 ‘비수기’는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다.

건설근로자의 비수기는 ‘겨울’이다.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의 겨울날씨는 건설근로자들에게 있어 더욱 견디기 힘든 시기이다.
그렇다면 왜 겨울에 일감이 없고, 구하기 힘든 것일까. 이에 대해 건설산업연구원이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하의 기온 등 날씨로 인해 일이 없고 그 때문에 일감 부족현상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이 보고서에 작성한 내용은 건설근로자 및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이다.

일감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53.1로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영하로 내려가는 기온 등의 날씨로 인한 부분이 43.5%를 차지해 전체 96.6%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감이 없는 겨울철 근로자는 어떻게 생활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에 대해 건산연의 조사서는 응답자 중 60.2%가 평상시보다 현격히 줄어들었지만 수입을 위해 건설현장을 찾아다니며 일을 한다는 대답이 차지했으며, 20.4%가 일을 하지 않고 십장 즉 반장·팀장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대답이 나왔다. 이 외 일부 건설근로자는 평상시와 거의 동일하게 일을 한다는 대답도 전체의 14.8%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근로자 대부분은 겨울철 비수기에 일감이 없는 상황에도 건설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일을 기다린다는 조사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 이유에는 사업주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겨울철에 일이 줄어도 여전히 현장을 운영한다는 대답이 49.3%를 차지한 이유이며, 또 평상시와 같이 현장을 운영한다는 대답도 14.5%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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