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표가 2022년 9월에 설립한 회사인 리튬플러스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채권자인 머큐리에프엠 측은 “리튬플러스가 대부업체에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융통하는 등 경영상태가 어려운 지경임을 발견하고 조기상환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머큐리에프엠은 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해 지난달 8일, 조기상환을 청구했으나 원리금 상환일인 6월 10일, 리튬플러스가 상환을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6/335210_341574_2043.jpg)
[뉴스워커_경영 레이다⑯] 리튬포어스(대표 전웅)는 1998년에 설립되어 핸드폰 악세사리,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 도소매, 프로그램 개발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다. 최근에는 2차 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 바이오,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 투자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리튬포어스는 작년, 동사의 최대주주였던 故 변익성 회장이 별세한 뒤, 변 회장의 유가족과 전웅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특이점은 분쟁의 당사자인 전 대표의 지분이 0%라는 점이다. 지분이 없는 대표와 최대주주의 지분을 상속받은 유가족 간의 다툼이 어떻게 전개될지, 현 경영권 분쟁의 과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최대주주 변익성 회장의 별세
지난해 10월, 리튬포어스의 최대주주였던 변익성 회장이 별세했다. 이에 故 변 회장의 부인인 신은숙 여사와 아들 변재석 대표 등이 고인의 지분을 상속받게 됐다. 현재 리튬포어스의 전 대표는 지분이 전혀 없지만 이에 대해 “변 회장은 생전에 리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당사의 대주주이자 관계회사의 최상위에 위치한 리튬인사이트(대표 김정태, 신은숙)에서 저와 제 가족을 최대주주로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재석 대표 측은 지난해 11월, 리튬인사이트가 발행한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을 청구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임시주총을 통해 5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전 대표와 그의 가족들을 이사에서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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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포어스, 임시주총 예정
이로써 리튬인사이트의 경영권을 거머쥔 변 대표는 리튬포어스의 경영권 역시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리튬포어스는 이달 20일, 임시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후보자 중 한 명인 변희조 씨는 변 대표의 동생으로 추정되는데, 그는 컬럼비아대 대학원 심리학과 석, 박사를 거친 후 현재 스토리몹과 블랭크페이지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이사 후보인 김동석 씨는 현재 법고창신 출판사 대표이사다.
-지분구조
현재 리튬포어스의 최대주주는 리튬인사이트로 지분 20.57%를 보유하고 있다. 변 대표는 5.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기타주주에는 최인호 씨가 이름을 올렸는데 0.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주식 비율은 79.42%다. 지분율로만 살펴보면 임시주총에서 변 대표 측의 승리가 예상된다. 변 대표 측은 현재 리튬포어스의 최대주주인 리튬인사이트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전 대표의 리튬포어스 지분율은 0%이기 때문이다.
-전웅 대표, 입장 발표
변 대표 측이 위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전 대표는 5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0일에 열릴 임시 주총 소집에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전문성 없는 이사진 후보들..
전 대표는 이사 후보자인 변희조 씨와 김동석 씨 등이 리튬과 관련된 경험이 전무한 것을 꼬집었다. 그는 “최대주주 리튬인사이트는 리튬 사업에 대한 이력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이사진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리튬 사업의 난항과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②추진 중인 사업 흐름 막혀..
또한 전 대표는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변재석 대표의 결재 거부로 새만금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등 리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막는 우려할만한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변 대표의 반대로 해외 염호 프로젝트 추진 현황에 대한 내용도 리튬포어스 홈페이지에 게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③회사재산을 담보로 상속세 마련?
전 대표는 故 변 회장의 유가족들이 상속세 납세를 위해 리튬인사이트가 보유한 리튬포어스 주식 600만 주를 담보로 제공한 것에 대해, 유가족이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할 납세를 위해 회사 재산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웅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6월 4일, 리튬포어스는 공시를 통해 전웅·변재석 각자 대표 체제에서 전웅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음을 알렸다. 전 대표가 현재 이사회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해 변 대표의 직위를 해임하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변재석 전 대표 측 주장
이달 5일, 전 대표에 이어 변 전 대표 역시 주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각자 대표이사인 전 대표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다”, “경영에 대해 문외한인 전 대표가 최근 리튬가격 폭락 등 시장예측 오류와 현실을 무시한 공장건설 추진 등 경영에 미숙하고, 사익 편취와 상장사 자금의 돌려쓰기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뚜렷한 자금조달 방안 없이 2000억 원이 소요되는 공장건설을 강행하고, 공장 완공이 요원한데도 원재료부터 매입해 평가 손실을 내고 있다”, “정작 필요한 대기업과의 계약이나 협상은 구체적으로 진행된 적이 없는 등 결과물 없이 실체가 없는 허언으로 주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튬플러스, 채무 불이행
한편,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가 2022년 9월에 설립한 회사인 리튬플러스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채권자인 머큐리에프엠 측은 “리튬플러스가 대부업체에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융통하는 등 경영상태가 어려운 지경임을 발견하고 조기상환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머큐리에프엠은 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해 지난달 8일, 조기상환을 청구했으나 원리금 상환일인 6월 10일, 리튬플러스가 상환을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머큐리에프엠은 11일, 법원에 리튬플러스를 상대로 신주인수권부사채 조기상환 청구금 지급명령을 신청한 상태다.
-하이드로리튬, 리튬포어스, 리튬플러스 3사, 염호개발 평가 결과 나와..
이달 11일, 리튬 하이드로리튬, 리튬포어스, 리튬플러스 3사는 볼리비아 정부와 볼리비아 국영 리튬공사(YLB)가 추진하고 있는 볼리비아 염호 개발 국제 모집 3단계(재무평가) 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평가 결과, 이들은 상위 5~8위에 해당하는 2그룹에 편성돼 다음 4단계 평가로 진입하게 됐다. 4단계에서는 프로젝트 제안서에 대한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최종 5단계에서는 협상 및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결국 다음 주에 열릴 임시주총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분이 없는 조 대표 측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변 전 대표 측이 우세한 지분을 십분 활용해 이사회를 장악하게 된다면 조 대표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과연 리튬포어스 주주들은 변 전 대표 측 주장대로 경영에 문외한 조 대표를 외면할지, 아니면 조 대표 측 주장대로 리튬에 전문성이 없는 이들의 전횡을 막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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