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암살 미수범, "암살 마무리하면 2억 주겠다" 편지 남겨...트럼프·해리스, 추가 토론 대신 CBS '60분' 출연 검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국 농산물 500억 달러(약 69조원) 어치를 구입하기로 자신과 합의했었다면서 "나는 그(시 주석)가 100% 그것을 다 살 것을 장담한다"고...[본문 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국 농산물 500억 달러(약 69조원) 어치를 구입하기로 자신과 합의했었다면서 "나는 그(시 주석)가 100% 그것을 다 살 것을 장담한다"고...[본문 중에서]

| 트럼프, "시진핑에 미국 농산물 구매 합의 이행 요구할 것"...트럼프 암살미수범은 "암살 마무리하면 포상금" 편지 남겨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자신이 재임 중 합의한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것을 중국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AP와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현지시간)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포럼에서 백악관 재입성시 "첫 번째 통화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할 것이며, '당신이 한 합의를 존중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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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국 농산물 500억 달러(69조원) 어치를 구입하기로 자신과 합의했었다면서 "나는 그(시 주석)100% 그것을 다 살 것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912월 이뤄진 미중 무역합의 중에서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관련 합의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해 물러나면서 이행 동력이 떨어진 바 있다. 따라서 해당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입과 관련한 미중 무역합의를 회생시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농기계 제조업체 '존디어'가 제조 시설을 멕시코로 이전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자 만약 그렇게 될 경우, 멕시코의 존 디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소재의 한 슈퍼마켓을 방문해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여성을 위해 100달러를 대신 내주며 "백악관에서 당신을 위해 이러한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발생한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서는 연방수사국(FBI)이 아닌 플로리다주 당국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을 통해 현재 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FBI와 그 상급기관인 연방 법무부가 "나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를 잘못 다루고 있으며,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FBI와 법무부가 과거 대선 개입 시도 혐의 사건, 기밀 유출 혐의 사건 등 자신과 관련된 사건들을 부당하게 처리했다고 주장하며, 이들 기관을 '트럼프 잡기'에 집착하는 '이해충돌 당사자'라고 부르며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로 체포된 용의자가 자신의 실패를 예상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주겠다는 편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3(현지시간) 미국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용의자인 라이언 라우스는 사건 몇 달 전 한 민간인의 자택에 상자를 두고 갔다. 이 민간인은 지난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라우스가 체포된 이후 상자를 개봉했다. 그 안에는 탄약, 쇠파이프, 각종 건설 자재, 도구, 휴대폰 4, 다양한 편지 등이 있었다. 그중 손으로 쓴 한 편지에서는 수신인을 '세계'로 지정했다. 라우스는 해당 편지에서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였지만 난 여러분을 실망하게 했다.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했고 최대한의 용기를 발휘했다. 이제 여러분이 일을 끝내야 한다. 난 누구든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15만 달러(2억원)를 주겠다"라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라우스가 사건 당시 골프장에서 발포하지 않아 검찰이 그를 암살 시도로 기소하기가 어렵지만, 해당 편지가 그의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라우스는 현재 암살 미수가 아닌 금지된 총기 소지 및 일련번호를 지운 총기 소지 등 2건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 트럼프, "2028년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해리스, "유권자에 대한 의무" 주장하며 트럼프에 추가 토론 압박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질 경우 다음 대선인 2028년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현지시간) TV뉴스쇼 '풀메저'(Full Measure) 인터뷰에서 이번에 당선되지 못하면 4년 뒤에 다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것으로 끝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14일에 78세가 됐으며 202811월 대통령 선거일엔 82세가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미국 헌법상 중임 제한 규정에 의해 재출마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대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도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두 번째 TV토론 대신 나란히 방송 인터뷰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두 후보 측은 내달 7일 방송 예정인 미 C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60 Minutes)에서 인터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미국 시사 프로그램의 원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CBS'60'은 높은 시청률을 구가하는 인기 방송이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 측은 현재 인터뷰 문제를 놓고 방송사와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캠프 측 역시 방송 출연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2차 토론을 사실상 거부한 상황에서, CBS 인터뷰는 대선을 29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양측에 전국적으로 노출될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CNN의 내달 232차 토론 제안을 수락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투표가 이미 시작됐는데 (시점이) 너무 늦었다"며 추가 토론을 거부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일 전에 한 번 더 만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수용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나는 다음 달 TV토론 초대를 수락했는데, 상대방(트럼프)은 수락해야 할 때 이를 피하기 위한 명분을 찾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 토론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선거일 전에 토론하는 것이 미국 국민과 유권자에게 진 매우 큰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전투표가 시작됐지만 아직 기간이 한 달 이상 남았다""이 대선은 엄청난 박빙으로 우리는 약자(언더독)로서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후보는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그를 백악관으로 돌려보내면 그 결과가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하여,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이자 팝스타인 재닛 잭슨(58)이 그녀(해리스)가 흑인이 아니라고 들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잭슨은 지난 21(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뷰에서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인 미국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다는 질문을 받자 "그녀는 흑인이 아니다. 내가 듣기로는 인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의 아버지는 백인이다. 이것이 내가 들은 얘기다"라고 덧붙였다. 또 잭슨은 미국이 흑인 또는 유색 인종 여성을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모르겠다. 대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에서는 잭슨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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