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허리케인 '헐린' 피해 입은 노스캐롤라이나 방문...실리콘밸리 거물 투자자, 트럼프 지지했다 입장 전환 "해리스에 기부금"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 투자회사 공동 설립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가 석 달도 안 돼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인 벤 호로위츠는 4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 규모 기부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호로위츠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부 배경을 밝혔는데, "해리스 부통령을 10년 넘게 알고 지냈으며, 우리 부부의 좋은 친구다"라는 것이...[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0/350583_361440_618.jpg)
트럼프, 12주 만에 버틀러 피격현장 재방문 "여러분들을 위해 싸우기를 멈추지 않을 것"...머스크, "헌법과 미국 민주주의 수호 위해 트럼프가 승리해야"
미국 대선을 한 달 정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총격을 당했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을 12주 만에 다시 방문해 "나는 여러분들을 위해 싸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를 상징하는 "싸우자"(fight) 구호를 여러 번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야외 행사장인 버틀러 팜쇼(Farm Show)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서 약 90분간 연설했다. 그는 "12주 전, 우리 모두는 미국을 위해 총을 맞았다"며 "지난 8년간 우리의 미래를 막으려는 사람들이 나를 비방하고, 탄핵하려 하고, 기소하고, 심지어 죽이려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확히 12주 전 저녁에, 바로 이곳에서 한 냉혈 킬러가 위대한 운동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침묵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범을 "사악한 괴물"로 부르며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의 손길에 의해 그 악당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우리의 운동을 중단시키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트럼프 VS 해리스 대선 후보 TV토론 격돌...경제·외교·낙태·불법이민 등 다방면에서 설전
- 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 과거 "김정은·푸틴 죽이겠다" 발언...백악관, '암살 시도는 바이든·해리스 때문' 트럼프 주장 반박
- 트럼프, 해리스의 추가 TV토론 제안 거부…"시점 너무 늦었고 투표 이미 시작돼"
- 트럼프, "당선 시 첫 통화는 시진핑과…무역합의 이행 촉구"...이번 대선 패배 시 2028년 대선은 불출마 입장 밝혀
- 트럼프, 이란 암살 위협 관련 "나를 공격하면 산산조각 날 것" 경고...해리스 선거 사무실에 총격, 인명피해 없어
- 바이든·해리스, 헤즈볼라 수장 피살에 "정의의 조치"...트럼프, 해리스 국경보안 강화책 발표에 "국경 지워버렸다" 비판
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날린 경호 요원들을 언급한 후, "이 신성한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할 것"이라며 현장을 지지자들의 '성지'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이고, 의회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여성"이라고 말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와 관련해서는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 북한 등 나라 밖의 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 외부의 적보다 더 위험한 내부의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집권하면 "제3차 세계대전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 거의 (3차 대전에) 가까이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력한 국경과 최대 규모의 불법이민자 추방,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등에 대한 공약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중에 지난 7월 피격 직후 이동하면서 청중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든 채 외쳤던 "싸우자" 구호를 여러 차례 반복했는데, 그의 지지자들은 이에 열광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찬조 연설에 나서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올라 경합주 유세를 지원했다. 머스크는 검은색 재킷과 '화성 점령'(Occupy Mars)이라고 적힌 회색 티셔츠에 검은색 '마가'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를 "정말 놀라운 사람"이라고 소개하자 현장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머스크는 "보다시피 나는 그냥 '마가'가 아니라 '다크 마가'다"라며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를 대표하는 구호가 된 '싸우자'(fight)를 여러 차례 외쳤다. 이어 "여러분이 아는 모든 사람에게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 독려해달라"며 "헌법과 미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또 "상대 진영은 여러분의 언론의 자유와 무기 소지 권리, 투표권을 빼앗고 싶어한다"고도 주장했다. 머스크는 유세 중 두 팔을 위로 들어 올리고 높게 점프를 하는 등 현장의 열기를 달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리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지만, 유세 현장에서 직접 찬조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는 2022년까지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머스크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SNS에서도 "나는 그가 싫지 않지만, 이제 트럼프는 모자를 벗고 일몰 속으로 사라질 때"라고 적으며 정치 은퇴를 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만드는 등 강력한 지원에 나섰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집권 시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화답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입장 전환이 아버지인 자신의 성을 버리고 여성으로 성전환한 자식에 대한 분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의 트랜스젠더 딸로 알려진 비비안 제나 윌슨(20)은 여성으로 성전환함과 동시에 머스크와의 인연을 공식적으로 단절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윌슨이 16세 때 내가 속아서 성전환 수술을 승인해 아들을 잃었다"며 "이를 계기로 좌파 사상을 파괴하기로 결심했고, 약간 진전을 이뤘다"고 말한 바 있다.
해리스, 노스캐롤라이나 방문해 허리케인 대응 점검...벤 호로위츠, 트럼프 정책이 회사 이익과 부합한다고 여기지만 해리스 지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를 직접 방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찾아 허리케인 대응 관련 브리핑에 참석하여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그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만났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구호 작업 중인 주방위군 공군을 격려하며 감사를 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피해자들에게 제공될 생필품 패키지를 직접 포장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방문에 맞춰 바이든 행정부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교통 부문 복구 비용으로 1억 달러 지원을 승인하는 등 긴급 재해 복구 지원을 결정했다.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 투자회사 공동 설립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가 석 달도 안 돼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인 벤 호로위츠는 4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 규모 기부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호로위츠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부 배경을 밝혔는데, "해리스 부통령을 10년 넘게 알고 지냈으며, 우리 부부의 좋은 친구다"라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때문에 이번 기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화폐·인공지능(AI) 분야 규제에 대해 혁신을 억압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호로위츠와 공동 설립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오랫동안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지난 7월 중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여 민주당이 우세한 서부 정보기술(IT)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호로위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이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 등과 함께 트럼프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호로위츠의 한 측근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출마하면서 상황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FT(파이낸셜타임스)는 호로위츠의 갑작스러운 입장 전환으로 동업자인 앤드리슨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다른 측근은 "호로위츠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회사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로위츠는 "해리스 부통령 측이 아직 기술 관련 정책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는 대선 관련 입장을 업데이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美 대선] 트럼프 VS 해리스 대선 후보 TV토론 격돌...경제·외교·낙태·불법이민 등 다방면에서 설전
- [美 대선 이슈] 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 과거 "김정은·푸틴 죽이겠다" 발언...백악관, '암살 시도는 바이든·해리스 때문' 트럼프 주장 반박
- [美 대선_톺아보기] 트럼프, 해리스의 추가 TV토론 제안 거부…"시점 너무 늦었고 투표 이미 시작돼"
-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시 첫 통화는 시진핑과…무역합의 이행 촉구"...이번 대선 패배 시 2028년 대선은 불출마 입장 밝혀
- [美 대선_톺아보기] 트럼프, 이란 암살 위협 관련 "나를 공격하면 산산조각 날 것" 경고...해리스 선거 사무실에 총격, 인명피해 없어
- [美 대선_톺아보기] 바이든·해리스, 헤즈볼라 수장 피살에 "정의의 조치"...트럼프, 해리스 국경보안 강화책 발표에 "국경 지워버렸다" 비판
- [美대선_톺아보기] 트럼프, "핵단추 설전 후 김정은이 전화해 회담 요청"...해리스, 김정은·시진핑에 "독재자·살인자로 묘사되는 사람들"
- [뉴스워커_美 대선_톺아보기] 오바마, 해리스 지원 유세 나서...트럼프 맹폭·흑인 남성 겨냥해 지지 촉구
- [美대선 톺아보기] 해리스, 바이든과 불화설 "양측 관계 악화"...최근 여론조사서 흑인 지지율 떨어지자 흑인 남성 유권자 위한 공약 제시
- [미국 대선] 트럼프, "한국은 머니 머신, 방위비 13조 내야"...재집권시 방위비 재협상 시사
- [美 대선 톺아보기] 트럼프, 바이든 외교정책 비판...중국이 대만 봉쇄 시 관세 200% 부과 경고도
- [미국 대선_톺아보기] 트럼프, 맥도날드서 '일일 알바' 체험하며 "해리스는 여기서 일한 적 없다" 주장...맥도날드는 정치적 중립 선언
- 트럼프, 장남 약혼녀도 주그리스 대사로 지명하며 '가족정치'...FTC위원장엔 퍼거슨 지명 "빅테크 검열에 맞설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