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유세장 인근서 불법 총기 소지 40대 남성 경찰에 체포돼...피해는 없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 인근에서 총기와 탄창 등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9분 코첼라 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유세장 밖 차량 검문소에서 49세 남성 벰 밀러를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본문 중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 인근에서 총기와 탄창 등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9분 코첼라 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유세장 밖 차량 검문소에서 49세 남성 벰 밀러를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본문 중에서]

해리스 캠프, "바이든 보좌진 감정 지나치고 일정 제대로 조율 못 해" 불만...해리스, 흑인 남성 겨냥한 대출·대마 합법화 공약 등 발표


11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3주가량 남은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과 조 바이든 대통령 측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3(현지시간) 여러 명의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대선 선거일 전 마지막 몇 주 동안 해리스 팀과 바이든의 백악관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의 고위급 보좌진 중 상당수는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원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에 여전히 부정적이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는데 아직도 적응 중인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 측은 "그들의 감정이 지나치다"고 지적하며, 이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과 메시지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적절하게 맞추는 것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지난 4일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어서, 언론의 관심이 미시간에서 행사를 앞둔 해리스 부통령보다 이 기자회견에 집중된 것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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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9일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허리케인 밀턴 대응과 관련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품위 있고 협조적"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해리스 대선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백악관에는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우선해서 생각하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 측근들 사이에서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업무량이 많아지자 부통령실에 직원을 더 채용하려고 했지만, 백악관의 세부 인력 채용 과정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해리스 캠프에 합류한 바이든 대통령 측 보좌관 일부는 바이든 팀을 떠난 것에 대해 일종의 배신자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대선에 출마한 모든 현직 부통령 팀은 현직 대통령 팀과 갈등 관계에 있었다"라며 "2000년 앨 고어와 빌 클린턴, 1988년 조지 H.W. 부시와 로널드 레이건 사이에서도 불편한 관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한편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양측의 갈등설을 부인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사퇴 이후 당을 분열시키는 방식을 거부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지속적으로 지지했다""부통령 팀이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당한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다만 악시오스는 해당 발언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긴장 관계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흑인 지지율이 떨어지며 위기감이 조성되자, 서둘러 흑인 남성 유권자들을 위한 공약을 내놓았다. 해리스 캠프는 14(현지시간) 흑인 남성들을 주 수혜 대상으로 삼은 '흑인 남성을 위한 기회 어젠다'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낙후지역 기업가들에게 2만 달러(2700만원)까지 탕감받을 수 있는 대출 100만 건 제공, 기호용 마리화나(대마) 합법화, 흑인 운영 기업들의 신()산업 접근 기회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도 흑인들의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접근권 강화와, '겸상 적혈구 빈혈' 등 흑인 남성들의 발병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보건 구상도 포함됐다. 해당 공약이 제기된 배경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의 지지가 과거 후보자들에 비해 상당히 낮고, 특히 흑인 남성들의 지지가 크게 떨어졌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대학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의 78%는 해리스 부통령을, 1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유권자들에게는 해리스 부통령이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지만, 2020년 대선 당시 흑인 유권자의 90%가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전 대통령도 최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서 흑인 남성 유권자를 겨냥하여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설 중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흑인을 비하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여러분이 자신을 비하한 사람을 지지하는 것이 남성의 힘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온갖 이유와 핑계를 대도 대통령을 여성으로 두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는 어조로 말했다. 한편 NYT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 하락 배경에는 '민주당이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믿게 된 것을 주된 이유로 설명했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 30세 미만 흑인 유권자의 40%'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선거 공약을 이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다.


트럼프, 세 번째 암살 시도 의심...체포된 남성은 "난 트럼프 지지자, 혐의 헛소리" 주장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 인근에서 총기와 탄창 등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전날 오후 459분 코첼라 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유세장 밖 차량 검문소에서 49세 남성 벰 밀러를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그는 검은색 SUV 차량에 타고 있었는데, 차 안에서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이 발견됐다. 그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돼 인근 구치소에 구금됐고, 5천달러(676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당일 석방돼 내년 12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그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하루 뒤 이런 내용을 알린 보안관은 "이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매체 프레스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당사자인 밀러는 이날 남부캘리포니아뉴스그룹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트럼프 지지자라고 주장하면서 보안관이 자신이 암살 시도를 했다고 언급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밀러는 "이 혐의는 완전히 헛소리"라며 자신이 네바다 클라크 카운티의 공화당 대표에게서 코첼라 밸리 유세의 특별 초대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2022년 살해 협박을 받기 시작한 뒤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매했으며,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주의 총기 법의 차이점을 잘 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역 매체는 그가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2022년 네바다 주의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력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 사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암살 시도가 있었으나, 범인이 쏜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치면서 큰 부상을 피했다. 또 지난 915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골프를 치던 중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골프장 울타리에 숨어 암살 시도를 한 남성에 먼저 대응해 위험을 모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의 암살 시도 사건 이후 비밀경호국은 경호를 대폭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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