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해리스가 고의로 국경 해체" VS 해리스, "트럼프는 전국적으로 낙태 금지할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리코파카운티에서 30% 정도 되는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히스패닉과 흑인은 수백만 명의 국경 침입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여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그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언급, "해리스 측이 사전투표 수가 너무 많아서 조작할 수 없게 됐다"고...[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0/353340_365475_936.jpg)
[뉴스워커_美 대선_톺아보기] 트럼프, "해리스는 범죄이민자들 위해 문 활짝 개방"...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도
11월 미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남부 국경을 통한 이민자 유입 증가와 관련하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고의로 국경을 해체하고 문을 활짝 열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남부 선벨트 경합주의 하나인 애리조나 매리코파카운티의 템피에서 유세 중 "베네수엘라에서 아프리카 콩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있는 교도소와 감옥, 정신병원에서 온 범죄 이민자들을 위해 문을 활짝 개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쓰레기 폐기장이며 전 세계의 쓰레기통 취급을 당한다"며 "내가 쓰레기통이라고 말한 건 처음이지만 이것이 현실을 정확히 묘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바마, 해리스 지원 유세 나서...트럼프 맹폭·흑인 남성 겨냥해 지지 촉구
- 해리스, 바이든과 불화설 "양측 관계 악화"...최근 여론조사서 흑인 지지율 떨어지자 흑인 남성 유권자 위한 공약 제시
- 트럼프, "한국은 머니 머신, 방위비 13조 내야"...재집권시 방위비 재협상 시사
- 트럼프, 바이든 외교정책 비판...중국이 대만 봉쇄 시 관세 200% 부과 경고도
- 트럼프, 맥도날드서 '일일 알바' 체험하며 "해리스는 여기서 일한 적 없다" 주장...맥도날드는 정치적 중립 선언
- 해리스, "트럼프는 파시스트, 히틀러가 가졌던 장군 원해...매우 위험" 비판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는 자신의 이민 공약을 밝히면서 "미국은 현재 불법 이민자에게 점령당했지만, 곧 그렇지 않게 될 것"이라며 "11월 5일은 미국에서 해방의 날로 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급증으로 인한 미국 범죄율 상승의 책임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가하고, 멕시코와 국경이 맞닿은 애리조나주 유권자들에게 고강도 추방 정책을 약속하면서 이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펼칠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10일 TV토론에서 "바이든과 해리스가 수백만의 불법 이민자들의 입국을 허용했다"며 "이들은 일자리를 빼앗았고, 수많은 범죄가 발생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또 9월 28일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유세에서는 그 전날 국경보안 강화책을 발표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국경을 지워버렸다"며 이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유세가 열린 매리코파카운티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포인트(4만5천109표) 차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곳이나, 애리조나주에 있는 15개 카운티 중 가장 적은 격차로 패한 지역인 데다 2016년 대선에서는 승리한 전적이 있어 이번 대선에서 탈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리코파카운티에서 30% 정도 되는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히스패닉과 흑인은 수백만 명의 국경 침입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여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그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언급, "해리스 측이 사전투표 수가 너무 많아서 조작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하며 "11월 1일까지 직접 방문해서 사전투표를 하거나 대선일에 투표할 수도 있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유세 이후 또 다른 선벨트 경합주인 네바다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여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셸 오바마, "트럼프에 투표하면 우리의 건강과 가치에 반하는 것"...비욘세도 해리스 지지 연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전(前)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공동 유세에 나서며 여성 유권자의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 미시간의 칼라마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의 싸움은 미래를 위한 싸움이자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본적 자유에 대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재임 당시 낙태권 보호를 반대하는 3명의 연방 대법관을 뽑았다"며 트럼프 집권기에 6대3의 보수 절대우위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2022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에 미국의 여성 3명 중 1명은 낙태가 금지된 주에 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 연설 전 연단에 선 미셸 여사는 "여러분들은 내가 정치를 싫어하는 것을 다 알고 있겠지만 나는 여러분이 이용당하는 것을 보는 것이 더 싫다"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어 미셸 여사는 "나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이번 선거에서 잘못하면 우리가 잃을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내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은 우리의 건강과 가치에 반(反)하는 표를 던지는 것"이라며 "투표를 하면서 여러분 스스로 어느 편의 역사에 서고 싶은지 자문해 보라"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나는 느린 변화속도에 대해 많은 분노와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음을 이해한다"고 말한 뒤 남성 유권자들을 향해 "이번 선거에서 바른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여러분들 부인과 딸, 여러분의 어머니, 우리 여성들은 여러분들의 분노에 무고한 희생자가 된다"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을 찾아 낙태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는데, 이날 유세장에는 팝스타 비욘세와 그의 어머니인 티나 놀스가 참석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여성이 자기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옹호하고 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자유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싸워서 얻어 내야 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텍사스는 생식권 자유를 위한 싸움의 시작점"이라며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제한적인 낙태 금지법이 있는 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는 여성이 죽어가는 것, 의사와 간호사가 생명을 구하는 치료를 했다는 이유로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오늘날 미국의 젊은 여성이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보다 더 적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며 비판하며,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그리고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네바다를 포함한 전국 10개 주에서 생식의 자유가 투표용지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노력으로 자유가 승리하리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휴스턴 출신의 팝스타 비욘세와 그의 어머니인 티나 놀스가 참석해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비욘세는 "나는 유명인으로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걱정하는 엄마로서 여기에 왔다"며 "내 아이들과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몸을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는 세상, 분열되지 않는 세상에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딸들이 유리천장이 없고 한계가 없는 세상에서 자라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덧붙였다. 또 비욘세는 "이제 미국이 새로운 노래를 부를 때"라며 "여러분의 투표는 가장 가치 있는 도구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반드시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를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비욘세는 이날 공연은 하지 않고 짧은 연설을 마친 뒤 무대 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뉴스워커_美 대선_톺아보기] 오바마, 해리스 지원 유세 나서...트럼프 맹폭·흑인 남성 겨냥해 지지 촉구
- [美대선 톺아보기] 해리스, 바이든과 불화설 "양측 관계 악화"...최근 여론조사서 흑인 지지율 떨어지자 흑인 남성 유권자 위한 공약 제시
- [미국 대선] 트럼프, "한국은 머니 머신, 방위비 13조 내야"...재집권시 방위비 재협상 시사
- [美 대선 톺아보기] 트럼프, 바이든 외교정책 비판...중국이 대만 봉쇄 시 관세 200% 부과 경고도
- [미국 대선_톺아보기] 트럼프, 맥도날드서 '일일 알바' 체험하며 "해리스는 여기서 일한 적 없다" 주장...맥도날드는 정치적 중립 선언
- [美 대선_톺아보기] 해리스, "트럼프는 파시스트, 히틀러가 가졌던 장군 원해...매우 위험" 비판
- [美 대선_톺아보기] 트럼프, "반도체 기업에 높은 관세 부과해 미국에 공장 짓도록 할 것"
- [美 대선_톺아보기] 해리스, "한국 이미 상당한 방위비 분담금 내는 중, 트럼프는 동맹 폄하"...선거 막판 양측 '쓰레기 발언'도 큰 논란
- [美 대선_톺아보기] 미 대선 시작...해리스-트럼프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마지막 총력전
- [美 대선 이후 한국은] 트럼프 당선 수혜 업종은 국내 조선·건설...자동차·이차전지엔 타격
- 트럼프, 장남 약혼녀도 주그리스 대사로 지명하며 '가족정치'...FTC위원장엔 퍼거슨 지명 "빅테크 검열에 맞설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