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트럼프 겨냥한 "매우 건강" 건강 검진 결과 공개...챗GPT에 미 대선 승자 질문하니 "예측하기 어려워"

해리스 부통령은 계절성 알레르기와 두드러기를 앓았지만 지난 3년간 알레르겐 면역요법을 통해 증상이 호전됐으며, 약간의 근시가 있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만 읽을 때는 렌즈나 안경이 필요 없다. 또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폐질환, 신경질환, 암, 골다공증을 앓은 적이 없고, 수술은 3살 때 받은 맹장수술이 유일하며, 모친이 대장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이...[본문 중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계절성 알레르기와 두드러기를 앓았지만 지난 3년간 알레르겐 면역요법을 통해 증상이 호전됐으며, 약간의 근시가 있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만 읽을 때는 렌즈나 안경이 필요 없다. 또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폐질환, 신경질환, 암, 골다공증을 앓은 적이 없고, 수술은 3살 때 받은 맹장수술이 유일하며, 모친이 대장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이...[본문 중에서]

오바마, "소파에 앉아 있지 말고 투표하라" 호소...흑인 남성들 향해 "흑인 비하한 트럼프 지지하면 용납 못 해"


미국 대선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0(현지시간)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상승세를 보이자, 이에 초조해진 해리스 부통령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인물인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는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만큼 7대 경합주 중에서도 최대의 승부처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해리스는 준비가 잘 된 인물이고 그의 곁에는 뛰어난 파트너인 팀 월즈도 있다""소파에 앉아 있지 말고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트럼프가 여러분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자기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니커즈, 고가 시계 등과 함께 '트럼프 성경책'을 파는 것을 언급하면서 "이것은 SNL에서 봤다고 해도 지나친 행동이며 미친 짓"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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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의사당 폭동 때 시위대에 위협을 받은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에 대한 보고에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하며, "트럼프가 부통령이 공격받은 것에 대해서도 무신경한데 여러분에게 신경을 쓸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경제 성과 자랑에는 "당시 경제가 괜찮았던 것은 내 덕분"이라고 주장했으며, 초강경 이민 공약에 대해서는 "비열하고 추악하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부가 공화당 지역에는 허리케인 피해 지원을 차별하고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흑인 남성 유권자를 겨냥하여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의 지지가 과거 후보자들에 비해 상당히 낮고, 특히 흑인 남성들의 지지가 크게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흑인 비하 발언 등을 언급하면서, "여러분이 자신을 비하한 사람을 지지하는 것이 남성의 힘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온갖 이유와 핑계를 대도 대통령을 여성으로 두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오바마가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대한 일부 남성들의 불편하고 복잡한 심경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는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며, 다음 달 대선 때까지 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관계자인 여론조사 전문가 코넬 벨처는 NYT"오바마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무기이며, 마지막에 가장 큰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검진 결과 공개하며 트럼프 '고령 리스크' 역공...GPT, "미 대선 매우 치열한 경쟁 예상하고 결과 예측 어렵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자신의 신체·정신 상태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큼 건강하다는 상세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조슈아 시먼스 백악관 부통령 주치의는 12(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공개한 서한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행정부 수반, 국가 원수, 군 통수권자를 포함한 대통령직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체 및 정신적 회복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가장 최근 검진은 지난 4월이며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검진 결과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계절성 알레르기와 두드러기를 앓았지만 지난 3년간 알레르겐 면역요법을 통해 증상이 호전됐으며, 약간의 근시가 있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만 읽을 때는 렌즈나 안경이 필요 없다. 또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폐질환, 신경질환, , 골다공증을 앓은 적이 없고, 수술은 3살 때 받은 맹장수술이 유일하며, 모친이 대장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어 매년 검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시먼스 주치의는 해리스 부통령이 "매일 유산소와 코어 근력 운동을 하는 건강한 생활방식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은 가끔 마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당시 고령으로 인한 그(바이든)의 인지력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에 미국 언론은 59세인 해리스 부통령이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고령 리스크'를 역공하기 위해 검진 내용을 공개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311월 주치의가 작성한 건강진단 결과서를 공개했지만, 이 문건에는 "전체적인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 "인지력 등 정신건강은 우수하다"는 평가 외에 상세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과거 검진 기록에 대해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를 맡기에 완벽하고 훌륭한 건강 상태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바쁜 선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만큼의 체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미국 대선이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는 만큼, 최근 인공지능(AI)의 미국 대선 결과 예측에 대한 답변이 화제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1(현지시간)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챗봇인 'GPT'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 가운데 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는지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챗GPT"매우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확실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챗GPT는 각 후보의 자질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을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핵심 강점으로는 '다양한 매력', '리더십 경험', '진보적 이슈에 대한 집중', '선거운동 기술' 등을 꼽았다. GPT"첫 번째 여성이자 흑인, 남아시아계(인도) 부통령으로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젊은 층 등 핵심 인구집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고 "잘 소통할 수 있는 숙련된 선거운동가"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극화 이미지', 부통령의 대권 도전이라는 '역사적 장애물', '폭넓은 열정 부족'과 함께 '무능하다는 인식'은 해리스 부통령의 핵심 약점이라고 지적하며, "그녀의 진보적 성향을 경계하는 중도층 및 고령층 유권자들에게 폭넓은 호소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강력한 기반', '포퓰리스트 메시지', '선거운동에 정통함', '경제에 대한 업적' 등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챗GPT"트럼프는 미디어의 강자"라며 "뉴스 사이클을 지배하고 집회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지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그의 능력은 정치적 서사를 구성하는 데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약점으로는 '미국 유권자의 양극화', '사법 리스크', '피로 요인', '인구통계학적 요인' 등이 거론됐다. GPT"공화당원을 포함한 일부 유권자는 그의 혼란스러운 통치 스타일과 끊임없는 미디어 드라마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이는 해리스에게 더 차분하고 안정적인 후보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준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챗GPT7대 경합주별 대선 승리 후보도 예측했는데, 뉴스위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간 앞선 조지아주를 제외하고 챗GPT의 응답은 최근 여론조사의 경합주 추세와 일치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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