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 일부 비판 여론에 "특정 선출직 후보 지지하지 않아...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닌 황금색"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줄 경우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13%에 불과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한다면 대선 승리 확률은 10%로 급감...[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0/352750_364594_414.jpg)
트럼프, 맥도날드서 감자튀김 조리하며 주문 받아..."해리스가 알바했다는 것은 거짓말" 주장도
[뉴스워커_미국 대선_톺아보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글로벌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를 방문하여 아르바이트를 해 화제가 됐다.
수조원대 재산을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과거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험과 비교하여 자신이 진정한 친서민 후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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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했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언론에 "맥도날드에 일자리를 구하러 간다"면서 "나는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양복 재킷을 벗고 앞치마를 맨 뒤 카운터 뒤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는 일을 했다. 그는 드라이브스루 주문을 받는 창문에서 길 건너 맞은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이에 한 손님은 "트럼프 2024"라고 외치며 응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즐겁게 일하고 있다"면서 "이 일에는 전문기술(expertise)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는 음식 및 아르바이트 측면에서 미국 서민 문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미국 국민 8명 중 1명은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을 정도다.
이러한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맥도날드 측에 아르바이트 체험을 요청했다고 회사 측에서 밝혔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맥도날드 매장 방문이 해리스 부통령과의 비교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7월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로 대학 때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친서민·중산층 후보임을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반복적으로 "해리스는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맥도날드 매장 방문 전 자신의 SNS에 "우리는 맥도날드에 확인했는데 그들은 '거짓말쟁이' 해리스가 그곳에서 일한 어떤 기록도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녀는 결코 그곳에서 일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만약 내가 그곳에서 20분을 머무른다면 내가 해리스보다 20분 더 일한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맥도날드 퍼포먼스를 비판했다. 월즈 주지사는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영상을 올린 뒤 "이 남자는 노동자 임금을 동결하고 수백만 명의 추가근무 수당을 삭감하는 데 수십 년을 썼다"며 그의 행동이 위선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맥도날드에서 일했고 노동자를 위해 싸운 것은 카멀라 해리스"라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에 실제로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했는지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맥도날드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더힐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정치와 관련이 없는 업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맥도날드 사랑과 해리스 부통령의 소중한 아르바이트 추억을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리스는 맥도날드에서 일한 기록이 없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와 가맹점을 통틀어 1980년대 초 인사기록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1983년은 인사 기록이 컴퓨터로 전산 처리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이는 당시 모든 피고용자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 맥도날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대해서는 "식당은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는 우리 업체의 핵심 원칙에 따라 해당 요청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보이콧 운동 가능성을 의식한 듯 "맥도날드는 특정 선출직 (공직자) 후보들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는 차기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닌 황금색"이라며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英이코노미스트, "트럼프가 276명의 선거인단 확보해 승리" 예측
11월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을 확보하고, 해리스 부통령은 26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의 당선 확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 해리스 부통령이 45%로 예측됐다. 이코노미스트의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2개월 만이다. 해당 모델은 미국 컬럼비아대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각 주(州) 단위의 여론조사에 해당 지역의 경제 통계와 과거 선거 결과, 인구 특성 등 외부 요인을 추가해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초박빙 구도가 전개되고 있는 7개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위스콘신과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할 확률은 각각 63%이고,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확률은 58%, 위스콘신의 승리 확률은 55%, 애리조나의 승리 확률은 66%가 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에 비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과 네바다에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섰다. 다만 미시간의 승리 확률은 51%, 네바다의 승리 확률은 52%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한편 경합주 중에서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은 다시 한번 수치로 입증됐다.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의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줄 경우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13%에 불과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한다면 대선 승리 확률은 10%로 급감한다.
앞서 2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승리 가능성은 52%로 해리스 부통령의 42%를 앞섰다. 더힐은 "예측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상황과 맥을 같이 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해리스 부통령에게 기울었던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회복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애리조나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상대적으로 우세하며, 펜실베이니아에서만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더힐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이들 7개 핵심 경합주에서 모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여론조사 역시 오차 범위 내에서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만큼 어느 한쪽의 승리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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