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해리스 지원 유세서 "더 늙고 미친 트럼프" 맹폭...해리스, "트럼프는 타인의 슬픔 경시하고 잔인" 비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게 된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초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펼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봉쇄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매우 간단하다"며...[본문 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게 된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초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펼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봉쇄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매우 간단하다"며...[본문 중에서]

하마스 수장 사망에 트럼프 "중동 평화 더 쉬워질 것"...바이든·해리스 "정의 실현, 전쟁 끝낼 기회"


[대선 톺아보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현지시간) "만약 바이든이 한 것과 정반대로만 했다면 역사상 최고의 외교 정책을 펼친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래트로브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던 중 "바이든이 손대는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했고, 모든 곳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최근 사살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과 관련하여 "이스라엘은 3개월 전보다 훨씬 강한 위치에 있다"라고 평가하며,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별칭)가 오늘 나에게 전화해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그가 바이든의 조언을 따랐다면 이스라엘은 현재와 같은 위치에 있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반대하며 하마스와의 휴전을 압박해왔기 때문에 둘은 의견 차이로 대립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바이든이 똑똑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카멀라 해리스는 그런 바이든보다도 똑똑하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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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한 소식에 "중동의 평화를 찾는 과정이 더 쉬워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비비'가 해야 할 일을 하기로 결단한 것이 기쁘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곧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17(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면서도 "신와르라는 장애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 앞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와르의 사망에 대해서는 "오늘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면서 "어떤 테러리스트도 정의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정의가 실현됐으며, 가자지구에서 마침내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의 안전과 인질 석방이 실현되고 팔레스타인 주민이 존엄성, 안전,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쟁은 종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 이후의 날(The day after)'을 시작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게 된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초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펼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8(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봉쇄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매우 간단하다""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관세를 150200%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응 과정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시진핑 주석은 나를 존중하고 내가 미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나와 함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면서 서로를 잘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매우 강한 관계를 갖고 있었고 아주 잘 지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트럼프 고령 리스크 관련 수위 높은 공격 이어가...해리스도 낙태권 두고 "트럼프는 자신이 초래한 고통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아" 지적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더 늙고, 더 미친 트럼프"라고 공격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8(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중단하고 노래를 신청한 뒤 음악에 맞춰 30분간 리듬을 탔던 돌발행동을 문제 삼았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한 남성이 쓰러지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연설을 중단하고 춤을 춘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캠프는 해당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공격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여러분들의 할아버지가 그렇게 행동했다면 얼마나 걱정이 되겠나"라며 "우리는 더 늙고, 더 미친 트럼프가 안전장치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성경책'을 판매한 것에 대해 "그 성경은 중국에서 인쇄된 것인데 그는 중국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선전하면서 중국제 성경으로 푼돈을 챙기고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중적인 모습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는 약 7천 명의 청중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인물인 만큼,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10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였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 않은 흑인 남성 유권자를 향해서는 "온갖 이유와 핑계를 대도 대통령을 여성으로 두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를 시작으로 6일간 5개 경합주를 돌며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할 예정으로, 그의 지원 유세는 다음달 5일인 대선 당일까지 계속된다.

해리스 부통령도 19(현지시간)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타인의 슬픔을 경시하고 잔인하다"며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자신이 초래한 고통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해당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중 대법관 임명으로 보수 우위가 된 연방대법원이 2022년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고, 이후 조지아주에서 낙태 금지법이 시행되자 다른 주에서 낙태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조지아주 여성 앰버 니콜 서먼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6일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먼 가족이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에 "시청률은 우리가 더 잘 나올 것"이라고 조롱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는 사람들의 슬픔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이 나오는 텔레비전 시청률에 대해서만 신경 쓰는데 이것은 참 잔인한 일이다"고 공격했다. 이어 서먼의 가족이 자신의 유세에 함께 나섰다고 하면서 "의회가 여성 생식권 자유를 회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자랑스럽게 서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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