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해외 거주 미국인 이중과세 폐지" 공약...해리스, "우크라 참여 없이 푸틴과 양자회담 없다"

협상 타결이 근접했다는 내용에 대해, "많은 세부적인 것들이 해결됐으나 여전히 일부가 남아있다"면서 "약간 진전이 있었지만, 협상이 실제로 타결되기 전까지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합의가 가까워진 것으로 우리가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 내 고통과 아픔이 있다"면서 "미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협상을 타결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본문 중에서]
협상 타결이 근접했다는 내용에 대해, "많은 세부적인 것들이 해결됐으나 여전히 일부가 남아있다"면서 "약간 진전이 있었지만, 협상이 실제로 타결되기 전까지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합의가 가까워진 것으로 우리가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 내 고통과 아픔이 있다"면서 "미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협상을 타결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본문 중에서]

트럼프, 유세서 "김정은이 회담하자고 요청" 주장...해외 거주 자국민 표심 공략한 이중과세 폐지 공약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현지시간) 자신의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과 '핵무기 발사 단추'를 두고 갈등을 빚은 뒤 전화를 걸어와 회담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면서 "나는 시 주석, 푸틴,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을 안다""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냈고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작은 약간 거칠었다""그 조그만 로켓맨(김정은)은 내게 '내 책상에 붉은 단추가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매우 위협적이었다. 나는 '내 책상에도 붉은 단추가 있는데 내 것은 더 크고 제대로 작동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811"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는 김 위원장 신년사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트위터로 "나에게는 더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고 받아쳤던 것을 언급한 것이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고 나서 그(김정은)가 내게 전화를 해왔고, 회담을 하자고 요청했으며, 우리는 회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전에도 자신과 김 위원장이 통화를 했다고 말했지만, 두 사람이 20182019년에 걸친 3차례의 직접 회동과 다수의 친서 교환 외에 통화를 했는지는 이제껏 확인된 바가 없어, 이날 발언의 사실 여부는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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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외에 거주 중인 자국민에 대한 이중과세 폐지 공약도 내세웠다. 이는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재외국민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또 다른 감세 공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는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 대한 이중과세 폐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이중과세를 없애겠다는 입장 외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미국인이라면 거주지와 무관하게 누구나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납부하는 이중과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현행법상으로 소득이 126500달러 이하인 경우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주택 비용 일부에 대해서도 면세가 적용된다. 외국 정부에 내는 세금보다 미국에 내는 세금이 높은 경우에는 미국 정부에만 세금을 납부하도록 보조금이 제공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당 공약에 대해 WSJ"고소득자와 투자자, 은퇴 소득자들은 종종 미국과 외국 정부에 동시에 세금을 내는 이중과세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WSJ는 이어 "만약 대규모 세제 개편이 이루어진다면, 일부 부유한 미국인들이 해외로 나가 시민권을 유지한 채 미국에 납부하는 세금만 피하는 일종의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트럼프 작심비판 "그는 독재자 존경"·"그가 대통령이면 푸틴은 지금 키이우에 앉아 있을 것"...백악관, "트럼프 퇴임 후 푸틴과 통화 사실이면 심각한 우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8(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독재자이자 살인자로 묘사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저녁 CBS의 심야 토크쇼인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와의 녹화 인터뷰에서 '시진핑, 김정은, 오르반(헝가리 총리)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번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내용과 관련하여, "그것에 대해 들었으나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면서 "그는 이른바 스트롱맨(독재자)을 존경하며 그들은 그에게 아첨하기 때문에 트럼프는 그들에게 놀아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에게 사랑 편지를 보내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트럼프는 그들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국민들이 당신의 첫 번째 친구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부족할 때 푸틴 대통령에게 검사키트를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우드워드의 책 내용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보도에서 협상 타결이 근접했다는 내용에 대해, "많은 세부적인 것들이 해결됐으나 여전히 일부가 남아있다"면서 "약간 진전이 있었지만, 협상이 실제로 타결되기 전까지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합의가 가까워진 것으로 우리가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 내 고통과 아픔이 있다"면서 "미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협상을 타결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7(현지시간) CBS'60'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미래에 대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푸틴 대통령과 (종전을 위한) 양자회담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가 미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은 지금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가 취임 첫날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우크라이나의 항복에 관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 문제는 그 시점에 도달하면 다뤄야 할 부분"이라며 "현 정부는 러시아의 도발적인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지난 것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에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그 방법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은 빨리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유지하나,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은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방향을 따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백악관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신간 '전쟁'(War)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됐다. 이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9(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통화 의혹에 대해 "우리는 그런 통화를 인지하지 못 했고, 그런 통화들을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우려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트럼프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더 많이 하는 것에 반대해 로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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