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에 휩쓸려 놓치면 안된다. “가상자산 투자 전 유의해야 하는 6가지”
![사상 첫 9만 달러를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올해 안에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도지코인이나 시바이누와 같은 ‘밈 코인’에 국내 투자자들이 몰려, 거래 규모가 비트코인을 압도하고 있다는 ...[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1/356128_369480_1536.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과 함께, 과열된 가상자산 거래 열기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한때 암호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전략 자산 비축을 공약했으며, “미국 정부가 보유한 21만 개의 비트코인과 미래에 획득할 비트코인 100%를 전량 보유하는 게 집권 2기의 정책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미국 대선일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7만 달러 선을 밑돌았으나, 일주일 만에 약 30% 정도 급등하였으며 12일(현지시각) 한때 사상 첫 9만 달러를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올해 안에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도지코인이나 시바이누와 같은 ‘밈 코인’에 국내 투자자들이 몰려, 거래 규모가 비트코인을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6조원을 넘어섰으며, 시바이누 역시 24시간 거래대금 1조531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증시와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하고, 특히 ‘밈 코인’의 경우 가치를 평가하기가 어려우므로 가격 변동성이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가상자산 투자는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자산의 10% 이내의 금액만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기승을 부리는 가상자산 사기, 앞으로 더 심해질 수 있어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가상자산이 랠리를 거듭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된 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까지도 가상자산 사기 피해 신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연일 가상자산 사기조직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유사투자자문업체 관계자 등 215명을 검거했으며, 총책 A 씨를 비롯해 1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상자산인 비상장 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1만5000여명으로부터 3200억원을 편취했다. 이들이 판매한 코인 28종 중 22종은 국내에 정보가 거의 없고, 거래량이 적어 실제 가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 씨는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고 62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알려졌으며, A 씨가 추천한 주식 종목이 거래 중지되면서 회원들로부터 집단 환불 요청이 빗발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상자산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유튜브 강의 및 광고 등으로 얻은 900여만개의 연락처로 수없이 전화와 문자를 돌렸으며 “원금의 20배”, “운명을 바꿀 기회” 등의 문구로 투자를 유도했다. 피해자는 대부분은 중장년층이었으며, 손실은 본 피해자에게 “수익 전망이 좋은 코인으로 손실을 보상해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3000억대의 가상자산 사기조직이 검거되기 하루 전인 12일에는 주식 투자 리디방 회원들에게 가상자산을 판매한 뒤, 시세조종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가로챈 유사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리딩방 회원들에게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프라이빗 세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시작부터 300%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다”라고 속여 가상자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코인은 코인 발행 재단이 브로커를 통해서 해외거래소에 상장시킨 것이지만, 전체 발행량의 극소량만 유통하여 인위적으로 가격을 급등시키는 등 시세조종이 가능했다. 피해자들에게 9개월간 코인을 판매할 수 없도록 ‘락업’이 설정되어있다고 말했으며, 락업 기간이 해제되자 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이에 코인은 해외거래소에서 1,184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2.7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이 투자를 권유할 때는 가상자산을 매매·중개·알선하는 사람이 적법하게 신고된 가상자산 사업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를 권유할 때는 의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의했다.
심사숙고하며 결정해야 하는 가상자산 투자,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가상자산과 관련한 사기행각이 점차 늘어나자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관계부처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 사업자의 의무를 강화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를 규제해 가상자산 이용자의 자산을 보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규제도 중요하지만, 투자자 스스로 대표적인 사기 사례와 유형을 꼼꼼히 살펴보고 심사숙고하여 가상자산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에서 접수된 사례를 바탕으로 유의해야 하는 점 6가지를 공개했다. ▲상장되지 않은 가상자산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현혹하는 경우 ▲일정 기간 가상자산을 거래하거나 출금하지 못하는 조건이 있는 경우 ▲가상자산 거래량이 너무 적은 경우(소수의 거래만으로도 큰 가격변동 위험성) ▲가상자산 발행 재단의 직원을 사칭하거나 공문을 제시하여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자체 개발한 전자지갑 설치를 유도하거나 URL로 전자지갑을 연결하라고 요구하는 경우 ▲유명인 또는 유명 업체와 관련 있는 가상자산이라며 고수익을 제시하는 경우이다.
최근 경찰에 검거된 가상자산 사기 일당의 수법이 금감원에서 발표한 ‘가상자산 이용자가 유의해야 할 점’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다양한 형태의 투자사기 사례와 주의사항을 미리 숙지하고 가상자산에 투자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라 당부했다.
- [뉴스워커_기업 이슈] LG화학, 中 양극재 기업 '룽바이'에 특허 침해 소송 제기
- [시사 이슈] “가짜 아빠가 괴롭히고 있다”.. 조현병 환자 사건사고 급증
- [시사 이슈] 급증하는 킥라니 사건사고, 서울시민 70% 이상 ‘전동킥보드 금지’ 찬성
- [시사 이슈] 마늘가게가 63억 매출?..‘월 1억 매출’ 온누리 가맹점 전수조사
- [시사 이슈] AI 디지털교과서 당장 내년 도입인데... 현실의 벽 너무 높았나
- 비싼 외제차 몰면서 가짜 종이 번호판?.. 그런데 고작 6개월?
- 한국 양식장에 불법 취업한 케냐 마라톤 선수, 왜?
- 불참한 ‘사도광산 추도식’..韓日 이견 해소 안돼
- 이스라엘·헤즈볼라, 포성이 멈춘 이유... 전쟁 발발 13개월만
- MBK, 고려아연의 ‘적대적 M&A’ 의혹 불거져
- 트럼프 효과로 젝팟 터진 비트코인..얼마까지 갈까
- ‘무제한 전세계약 갱신’, 논란의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결국 철회
- 트럼프, 장남 약혼녀도 주그리스 대사로 지명하며 '가족정치'...FTC위원장엔 퍼거슨 지명 "빅테크 검열에 맞설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