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사 따라 극단적 선택한 실제 사례 있어

최근 방송가를 중심으로 잇따른 비보가 전해지며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사회적으로 존경받거나 유명한 사람의 죽음, 특히 극단적 선택에 심리적으로 동조해 이를 모방하는 사회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에 이어 이달 배우 김새론과 유명 요가강사 이유주까지 연이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각자 다른 사정으로 그동안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슬픈 소식에 대중의 충격이 큰 가운데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연일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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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새론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고 김새론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베르테르 효과는 과거에도 발생했다. 2003년, 유명 홍콩 배우 장국영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지 9시간 만에 그의 팬 6명이 투신했다. 일본 비주얼 록 그룹 엑스재팬의 기타리스트 히데가 1998년 세상을 떠난 후 일부 팬들은 고인을 따라 자살을 시도해 사회 문제가 됐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비슷한 상황으로 느껴 극단적 선택을 합리화하면서 벌어진다. 더불어 자살에 대한 언론의 지나친 보도가 우울한 감정을 악화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언론과 대중이 사태를 보다 성숙하게 받아들이고 남겨진 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주장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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