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14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뉴스를 가장한 거짓말들'을 퍼뜨리는 '대안 우파' 혹은 '가짜뉴스 사이트'들로 인한 잘못된 정보가 관용의 미덕과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편견을 조장하는 것을 우려했다.
최근 끝난 미국의 대통령선거 기간 동안 인터넷이 대통령선거 같은 대형 정치적 이벤트 때 돈벌이 목적의 '가짜뉴스'의 대량 확산 매개체로 작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 신뢰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역작용을 하는 새로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미국 대선이 한창일 때 월드폴리티쿠스닷컴(WorldPoliticus.com)이라는 사이트에 '밀레니엄(미국의 현 청년세대)을 위한 뉴스!'라며 네티즌의 클릭을 유도한 '뉴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소식통을 인용,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이메일 사건으로 인해 2017년 기소될 것이란 내용이었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에겐 학수고대하던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실제론 거짓인 이 뉴스는 페이스북에서 14만 건의 공유와 댓글 등을 낳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월드폴리티쿠스닷컴(WorldPoliticus.com)은 마케도니아 청년들이 만든 가짜뉴스 사이트다. 마케도니아 청년들이 트럼프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관심도 없다. 순전히 클릭할 때마다 들어오는 돈 때문이다.
◆ 페이스북·구글 "광고 수익 노린 가짜뉴스 사이트와 전쟁"
페이스북과 구글이 '가짜 뉴스(Fake-News)' 사이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거짓된 정보 확산에 기여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함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상의 모든 콘텐츠 가운데 99% 이상은 진짜”라며 “1%도 안되는 거짓말이 선거 결과를 변화시켰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규칙을 위반한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정책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모든 정보 발행인을 모니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특히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실린 블로그가 검색 결과 상위권에 노출되면서 문제가 됐다. 구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검색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사용자의 뉴스피드를 통해 널리 퍼진 가짜 뉴스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덴젤 워싱턴이 트럼프를…" 거짓뉴스 유통
지난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아메리칸뉴스'가 게재한 글이 논란을 일으켰다.
할리우드 배우 덴젤 워싱턴이 트럼프 당선을 크게 축하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가리켜 "안티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는데, 이는 워싱턴 매니지먼트측이 "100% 완벽한 조작"이라 반박하면서 허위보도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이미 이글은 2만 2000번 이상 공유되며 페이스북을 도배했다.
현재 미국인 44%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접할만큼, 페이스북이 전통 언론 플랫폼의 영향력을 압도한 상황이다.
◆ 컨텐츠 유통을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맡기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
미국 인터넷 매체 쿼츠는 “저커버그가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미디어 기업이 아닌 기술 기업으로 각인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정작 트럼프 당선인은 “나는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덕분에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말하며 감사 인사까지 전하기도 했다
제니퍼 그리지엘 시러큐스대학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컨텐츠 유통을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맡기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커버그가 폭넓게 공유되는 기사를 검토하고 잘못된 정보를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카렌 노스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소셜미디어 프로그램 책임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당신이 무엇에 대해 얘기할지 결정하는 걸 진실로 원하는 것인가"라며 소셜미디어 상에서 공유되는 정보의 진위는 이용자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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