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봉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계 안팎에서는 애도가 물결치는 중이다. 수차례 변희봉과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영화 ‘거미집’ 인터뷰에 앞서 애도를 전했다.  송강호는 “나도 조금 전에 소식을 듣고 정신이 없다.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 드리고 했었다”면서 “변 선생님은 한 5년 전에 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오셨었다”고...<본문 중에서>
변희봉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계 안팎에서는 애도가 물결치는 중이다. 수차례 변희봉과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영화 ‘거미집’ 인터뷰에 앞서 애도를 전했다. 송강호는 “나도 조금 전에 소식을 듣고 정신이 없다.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 드리고 했었다”면서 “변 선생님은 한 5년 전에 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오셨었다”고...<본문 중에서>

국민 원로배우변희봉이 췌장암 투병 끝에 18일 별세했다. 향년 81.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원로배우 변희봉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를 비롯해 대중들도 슬픔에 잠겼다.

19일 연예계에 따르면 고인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은 바 있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전날(18) 오전 세상을 떠났다. 앞서 고인은 2018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출연을 앞두고 건강 검진을 받다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194268일 전남 장성군에서 출생해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여명의 눈동자’, ‘허준’, ‘걸어서 하늘까지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열연했다. 특히 고인은 MBC 드라마 허준에서 창년 성대감 역할로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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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변희봉, 봉준호의 페르소나괴물에서 열연하며 명장면 탄생시키기도


변희봉은 다수의 영화에도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국민배우로 등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봉준호의 페르소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변희봉은 봉 감독의 영화 7편 중 4편에 출연했다. 배우 송강호도 봉 감독 영화 4편에 출연했는데, 송강호와 변희봉은 살인의 추억괴물에서 호흡을 맞추며 작품을 빛냈다.

플란다스의 개에서 변희봉은 영화 속 주요 장소인 아파트 경비원역을 맡았다. ‘변 경비역을 맡은 그는 돌아다니는 개를 잡아 먹는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조연이었던 만큼 출연 분량은 짧았으나 영화의 독특한 서스펜스를 만들어 내는 데 결정적인 장면이라는 평을 받았다.

변희봉은 플란다스의 개출연 제안을 받았던 당시 출연을 탐탁치 않아 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시 신인이었던 봉 감독이 오랜 시간 그를 설득하면서 출연을 결정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변희봉은 봉 감독의 걸작으로 꼽히는 살인의 추억에서도 맹연기를 펼쳤다. ‘살인의 추억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논두렁 롱테이크 시퀀스에서 변희봉은 송강호와 찰떡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기도 했다.

천만 영화로 잘 알려진 봉 감독의 괴물에서도 변희봉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송강호와 부자지간을 연기한 그는 손녀를 괴물로부터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자신에게로 오는 괴물을 뒤로하고 아들인 송강호에게 도망가라고 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연예계도 애도 물결송강호 너무 안타깝다


변희봉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계 안팎에서는 애도가 물결치는 중이다. 수차례 변희봉과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영화 거미집인터뷰에 앞서 애도를 전했다.

송강호는 나도 조금 전에 소식을 듣고 정신이 없다.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 드리고 했었다면서 변 선생님은 한 5년 전에 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오셨었다고 말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을 통해 투병 중인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다면서 수차례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전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영화계 인사들이 조의를 담아 보낸 화환들이 줄지었다.

괴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송강호와 박해일, 배두나의 화환과 배우 전도연, 강우석박신우 감독의 화환도 자리했다.

한편 그는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로 제21회 백상예술대회 TV부문 인기상을 받았다. 영화 괴물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9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연기상, 51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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