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2013년 대표로 재직했던 원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청산종결된 그의 개인 회사다. 경찰은 이씨뿐 아니라 이씨 가족들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본문 중에서>
이씨는 2013년 대표로 재직했던 원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청산종결된 그의 개인 회사다. 경찰은 이씨뿐 아니라 이씨 가족들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이슈 들추기]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이선희씨(58)가 검찰에 넘겨졌다. 가수 이승기의 스승으로 유명한 이선희는 지난 2013년 자신이 설립한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전날(19일) 오전 이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송치했다. 배임액이 5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되는데, 이씨가 검찰에 업무상 배임죄로 송치된 것을 볼 때 배임액은 5억원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2013년 대표로 재직했던 원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청산종결된 그의 개인 회사다. 경찰은 이씨뿐 아니라 이씨 가족들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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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앞서 5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가수 생활만 해서 회사 회계나 경리 이런 걸 잘 모른다”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송치와 관련해서 이선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성실히 수사에 임해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했고, 경찰은 이선희 씨에게 제기됐던 의혹 중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면서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검찰에서 추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 측은 이어 “송치된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명되고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후크 권진영 대표도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이씨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도 같은 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권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권진영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초록뱀 미디어가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권 대표가 미공개 주요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한 정황을 포착,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소속 연예인이던 이승기와 음원 사용료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승기는 권 대표를 비롯해 후크엔터테인먼트 전‧현직 임원 4명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음원 사용료 정산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후크 측은 이승기에게 자체 계산한 정산금 54억원을 보냈다. 그러나 이승기 측은 30억원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후크 측은 9억원을 돌려받아야 된다면서 소송을 진행 하고 있다. 

 이승기가 후크 측과 분쟁을 겪을 당시 이선희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등기 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선희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후크의 이사로 등재됐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사내이사를 지냈다. 

 이승기의 스승으로 유명한 이선희가 등기임원으로 있었단 사실이 알려지며 스승과 제자 사이에 대한 각종 루머가 돌자 후크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선을 그었다. 당시 후크 측은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예우 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면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권진영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던 1인 회사로 이선희는 회사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승기, 이선희와의 관계는?…4월 결혼식에 청첩장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한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 4월 배우 이다인과 결혼식을 올리면서 이선희에게 청첩장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스승과 손절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유튜버 이진호는 이승기의 결혼식 이후 자신의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결혼식 관련 이야기를 전하며 이선희와 배우 이서진의 불참이 압도적으로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선희와 이서진은 이승기에게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인물이다”라면서 이선희가 이승기를 연예계에 데뷔시킨 스승이고, 이서진은 이승기와 수차례 예능을 찍으며 두터운 친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널을 통해 자신의 취재 결과, 이선희와 이서진은 애초에 이승기에게 청첩장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이승기는 800명이 넘는 하객에게 청첩장을 발송했는데 그 안에 두 사람의 이름은 없었다”면서 “지난해 10월 이승기와 후크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선희, 이서진과의 관계가 미묘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승기가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이선희나 이서진이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굉장히 관계가 미묘해졌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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