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이슈 들추기]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과 가수 남태현에 이어 40대 톱스타 A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하루에만 연예계 마약 사건이 세 건이나 전해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전날(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상 항정 등의 혐의로 영화 배우인 40대 남성 A씨 등 8명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40대 남성으로 알려진 영화 배우는 ‘유명 배우 L씨’라고 알려졌는데, ‘배우 유아인급’의 톱스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복수의 언론들은 L씨의 소속사에 입장을 묻는 등 일파만파 번지는 모양새다. 소속사 측에서는 “확인 중이다”라고만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조사는 경찰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 수사를 하던 중 "연예인 등이 마약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이뤄졌다. 수사 선상에는 A씨와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최근 1년간 주거지와 유흥업소 등에서 대마 등 수차례에 걸쳐 마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아직까지 A씨에 대해서는 정식 입건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수사’는 피한 유아인, 재판은 계속…검찰, 코카인 투약 여부 수사는 지속할 방침
같은 날 오전에는 배우 유아인이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유아인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았다.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코카인, 졸피뎀,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총 7종 이상의 마약 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유아인은 수사 과정에서 대마를 제외한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 “경찰에서 불송치 후 3개월간 보완수사를 통해 유아인이 수사과정에서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범행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유아인의 지인 최씨도 대마흡연, 특가법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최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약 3개월간의 보강 수사로 그가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 적발해 지난달 구속 영장을 재청구 했으나 기각됐다.
유아인은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계속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법정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유아인에게 적용했던 코카인 사용 혐의는 이번 공소사실에서 빠졌다. 그동안 유씨는 대마 등 일부 마약류 흡연 혐의는 시인했지만, 코카인 사용 혐의는 완강하게 부인해 온 바 있다. 코카인 투약 사실이 드러나면 다른 마약류 투약보다도 형량이 훨씬 무겁다. 검찰은 유씨의 코카인 사용 혐의 등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가수 남태현·방송인 서민재 필로폰 투약 혐의 첫 공판
아울러 이날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이 열리기도 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들은 2022년 8월 필로폰 0.5g 매수했다. 또 피고인의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술에 희석해 투약했다”면서 “남태현은 2022년 12월 필로폰 0.2g을 물에 희석해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남태현과 서민재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남태현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나는 지금 마약 재활 센터에 입소해있다. 매일같이 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면서 “더는 논란과 사건·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재는 “회복하고 있다. 나와 비슷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처벌을 달게 받고 재판과 남은 과정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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